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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라홍 Nov 13. 2024

[4년 차]6.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의 위력

첫 TFT참여기

매사에 뭐든 시키는 일은 열심히 하는 전형적인 노예 타입인 나는, 

기존에 하는 일 이외의 업무가 떨어지면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뭐든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하고 먼저 좋아했다. 

지금이야, 이런 업무들도 전략적으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경험과 업무는 나를 또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대부분 긍정적인 마음을 먹는다. 


4년 차가 되었을 때, 사내 영업부 직원, 즉 Medical representative :MR의 이상적인 모습을 정의하는 TFT에 참여하게 되었다. 

일단, 그전까지는 TFT는 과장급 이상의 사람들만 들어가서 하는 건 줄 알았기에, 내가 TFT에 참여할 수 있다니!! 라며 나는 신이 나 있었고, 기존에 내가 함께 일하던 사람들이 아닌 다른 부서의 선배들과 일 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그 또한 기뻤다. 


모든 TFT가 그렇듯이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 지루한 과정이 기억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TFT의 결과물을 전사에 공유하고, 그 이후의 step들이 더 기억이 난다. 


TFT의 결과물은 어쩌면 뻔할 수도 있는 것이었다. 이상적인 MR의 R&R을 재정립하고, 구체적인 행동양식을 정의하고, 예시를 같이 제안하는 것들이었다. 


1. 예쁜 포장지를 쓴다.

결과물에 특별한 이름을 붙여주었다. STAR MR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했고, 결과물을 STAR MR이라는 이름으로 공유했다. 

2. 끝까지 밀고 나간다.

어떤 사람들은 쓸데없다는 얘기를 하기도 하고, 유치하게 'STAR MR'이 뭐냐? 는 핀잔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교육 연수팀과 협업을 통해 모든 부서의 교육 agenda에 TFT 결과물을 설명하고, 적용하는 workshop을 진행했다. 

그리고 한 해가 마무리 될 때 STAR MR과 가장 가까운 MR을 선정하여 시상을 했다. 

그렇게 꾸준히 밀고 나가니, 정말 TFT의 결과물인 STAR MR이 회사에 자리 잡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위에 기술한 것들도 어찌 보면 회사에서 하는 너무나 평이한 것들일 수 있지만

열심히 결과는 냈지만 의미 없이 결과물이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는 TFT를 보면서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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