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것
좋은 질문은 겸손한 자세이자 모르므로 배우고 싶다는 고백이며, 상대방을 존경한다는 뜻이다.
데이비드 브룩스의 <사람을 안다는 것>은 어떻게 하면 내 삶에서 관계로 인한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책 속에서 제안하는 인생을 조망하는 커다란 질문들은 나 자신뿐 아니라 알고 싶은 주변 이들에게도 던져볼 수 있는 좋은 질문들이다.
- 어떤 갈림길에 서 있는가?
- 만약 두려움이 사라진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 만일 오늘 밤에 죽게 된다면, 무엇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까?
- 우리가 1년 뒤에 만난다면, 무엇을 함께 축하하게 될까?
- 앞으로의 5년이 인생의 특별한 시기라면, 그 주제는 무엇일까?
- 지금 당신이 있는 곳에서 본모습을 잃지 않고 유지할 수 있나?
인생이 지금 어느 지점에서 흘러가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방향에 맞게 서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본다.
나와 잘 맞는 좋은 사람을 만나 애정 어린 관계 덕분에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앞으로의 5년은 결혼 생활에 대한 주제일 것이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함께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이야기면 좋겠다.
작년에 이직한 직장에서는 대리 역할을 하며 올해 가장 큰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대상포진과 같은 감기 증세의 병에 자주 걸리고 최근에는 회사 일에 무기력 해진다. 현재의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되, 다음 스텝을 그려나가는 의지를 마음속에 품는 일로 희망을 찾아본다.
내게 지금 만약 두려움이 사라진다면, 불쑥 휴가를 내고 파리에 있는 내 가장 친한 친구에게 갈 것이다. 그게 어떤 두려움이냐 하면, 나에게는 큰 시간과 돈과 정성을 들여 가는 여행인데 막상 후회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현재의 생활이 아주 안정적이라 행복하지만, 그만큼 자유롭지 못한 시간과 나의 체력에 얽매인다.
특히 돈이 그렇다. 자율성과 독립성을 이뤄주는 돈 모으기라는 균형 잡는 연습은 평생 지속된다.
요가 자격증을 따고 나서 꾸준히 수련을 이어 나가며 건강함을 나누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요가를 통해 나의 가치를 돈으로 매길 수 있을지 앞으로의 내 미래가 궁금하다. 나의 다음 스텝은 요가를 나누는 일이 되지 않을까. 그 매개체 속에 나의 글이 담겼으면 좋겠다.
최근에는 예비신랑과 골프라는 취미를 함께 하기 위해 3년 전에 놓았던 골프채를 다시 들었다.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 골프는 앞으로 내 삶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 같다.
질문을 통해 다시 돌아봐도 내게 가장 소중한 건 아무래도 가족이다. 소중한 나의 가족, 그리고 몇 안 되는 소중한 친구들. 그들과 함께 좋은 질문을 나누고 싶은 저녁이다! 가족들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
예컨대 아래와 같은 질문들도 삶의 의미를 강하게 관통한다.
- 지금 당장 거부해야 하는데도 그러지 못하고 계속 미루는 것은 무엇인가?
- 더는 사실이라 믿지 않으면서도 맞다고 대답한 것들로 어떤 것이 있는가?
- 마땅히 용서해야 하지만 용서하지 못하고 자꾸 미루는 것은 무엇인가?
- 해결하려고 애쓰는 문제에 대해서 지금까지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는가?
- 선천적으로 타고났음 에도 충분히 펼쳐지지 못하고 있는 당신의 재능은 무엇인가?
- 당신이 변화에 적응했던 시기는 언제인가?
- 당신 인생에서 정말 잘 되어가는 것은 무엇인가?
- 가장 자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오감 중에서 어느 감각이 가장 강력한가?
- 외롭게 지내면서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은 적이 있는가?
- 나이가 들면서 한층 분명해진 게 무엇인가?
죽을 때까지 나를 알아가는 것이 삶이라고 나는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 계속 질문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