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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rderless Apr 07. 2024

4월 둘째 주 일상과 운동

그룹 pt, 요가, 벚꽃, 축하, 수업

그룹 PT 상체운동


네 번째 날은 저번보다 훨씬 어깨 뻐근함이 덜하고 조금 더 유연해진 느낌이 들었다. 양손에 1kg씩 밖에 안 들었는데도 몇십 번 올리다 보면 힘이 든다. 양손에 1kg씩 드는 대신 속도를 좀 올려서 40~50초가량 계속 풀업 해주고 중간에 한 번씩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번갈아가면서 해준다. 확실히 요가만 했을 땐 몸을 완전히 풀어준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는데 PT 받으면서 뭉친 어깨나 허벅지 근육을 이완시켜 주고 풀어주니 전반적으로 자세가 올바르게 서는 것 같다. 운동하면서 깨달은 게 있다면 한 번을 하더라도 올바른 자세로 끝까지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금은 얼굴이 붉어져도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대로 자세를 올바르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초보는 선생님 말을 잘 들어야 된다.



크로스핏 안짐 요가 수업

그룹요가 하는 모습

이번에는 실외 요가 수업을 들었다. 예전에 한번 성수에서 선데이나마스떼에서 진행한 루프탑 요가를 들은 경험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 안 짐에서 진행하는 야외 요가도 기대됐다. 잔디 위를 걷거나 산책하는 걸 좋아하는데 자연 속에서 광합성도 하고 새소리도 듣고 맑은 공기에서 요가를 하니 몸이 정갈해지는 기분이었다. 무엇보다 함께해서 밝은 기운도 얻고 더 웃으면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요즘 가지고 다니는 핑크 요가 매트

잠시 수업 기다리면서 주변 풍경도 찍고 새소리도 들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요즘에는 주말에 항상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하러 나가기 때문에 아침부터 기분 좋게 시작하는 느낌이다. 만약에 몸이 찌뿌둥하고 우울감이 있다면 몸부터 가볍게 움직여보시는 것도 추천드린다. 너무 많은 생각으로 피로하다면 처음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보고 그 이후에는 몸을 일으켜 세워보고 그다음에는 산책을 해보고 그렇게 하나씩 하다 보면 조금 더 활력이 생길 것이다.



벚꽃 구경 

만개한 벚꽃 풍경

도쿄에서도 보지 못한 벚꽃을 한국에서 만끽하고 있다. 사실 벚꽃나무 자체는 꽃이 지면 색도 그렇고 그렇게 을씨년스러울 수가 없는 종인데 봄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화려하게 꽃을 피운다. 핫핑크도 아니고 그렇다고 흰색도 아닌 수수하고 부드러운 파스텔톤이 온 세상에 흩뿌려진다.





결혼식 축하 모임

친구답게 만든 청첩장

예고 동창들을 오랜만에 만났다. 다름이 아니라 계속 알고 지냈던 고등학교 친구의 결혼식 축하 모임이고 결혼하는 친구를 제외하고 모임에 나오는 친구들은 연락이 두절되거나 나도 번호를 몰라서 어떻게 사는지 잊고 살아온 것이다. 그러다 이번에 결혼하는 친구가 있어 기회가 닿아 모임에 나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즐겁고 유쾌했다. 사실 그런 자리에서 껄끄러워지는 이유는 각자 살아가는 방식과 형편,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이었다. 누구는 미혼, 누구는 아이가 있거나 없고 혹은 경제적으로 부유하거나 아님 현재 아이를 키우느라 환경이 열악할 수도 있고. 그러니 오래 만나오지 않았던 이상 무슨 얘기를 꺼내든 아이, 직업, 돈, 결혼, 남자 여러 가지 주제에서 불편한 분위기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나도 그런 주제가 영 껄끄러워 모임에 나갈까 말까를 고민하다 '그래 뭐 오랜만에 만나는데 뭐 어떠냐. 이상한 말 할 것도 아닌데' 하고 나가게 된 것이다.


친구들은 여전했다. 그런데 나를 바라보는 친구들은 날 좀 어색해했었다. 1시간이나 지났을까 왜 그런가 하니 한 친구가 '네가 원래 이런 분위기였나?' 하는 것이다. 그 친구 역시 너무 날 오랜만에 보는 거고 고등학교 시절의 이미지가 많이 사라져 어색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동기들에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며 회사생활도 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성격도 변하고 많이 마모됐다 하니 친구들은 그제야 내 본모습을 알아보고 깔깔깔 하며 웃음을 보였다. 그리고는 나 장례식 때나 꼭 오라고 하니 다들 빵 터져 그 순간 이후부터는 처음 만났을 때보다 조금 더 경계를 풀기 시작했다.


각자 그 긴 시간이 흐르면서 직업도 변하고 살아가는 방식도 변했지만 여전히 귀엽고 그때 그 시절 교복 입고 깨발랄하고 장난치던 모습이 보였다. 고등학교 시절과 비교하면 표면적으로나 내면적으로나 많이 변한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 어색해하는 게 당연하다. 그래도 고등학교 시절 속 추억을 함께한 친구들이라 그런지 반갑고 그리웠고 모임에 불러줘서 고마웠다. 또 보면 즐거울 것 같다.



영어 수업


조금 빡빡하긴 한데 요즘 영어 수업을 주말마다 2시간 반 정도 듣고 있다. 선생님은 22년가량 해외에서 업무 경력을 갖고 계신 분이시고 매 수업 시간마다 열정이 많으시다. 한 번 수업들을 때마다 너무 열정적으로 알려주셔서 감사드리고 덕분에 나도 이것저것 물어보게 된다. 요가 수업 끝내자마자 바로 튀어가서 수업을 2시간가량 듣고 다시 일을 보고 있다. 이래저래 할 일이 많지만 전반적인 내 루틴은 깨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보내려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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