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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rderless May 04. 2024

5월 첫째 주 일상

요가, 크로스핏, 사이트, 영어

요가


작년 10월부터 나만의 평온한 루틴을 만들기 위해 가게 된 선데이나마스테 요가 클래스. 매번 갈 수는 없지만 스스로 정신적 휴식을 찾으려 가는 곳이다. 동네에 요가 클래스가 많지만 을지로는 여행 간다는 마음으로 지하철 타고 뚜벅이로 천천히 수업 장소까지 걸어간다. 왜 굳이 먼 곳을 가냐고 하는 분도 있긴 한데 그 공간의 분위기와 수업이 나에게 맞는 방식이라 한 지점을 주로 가는 편이다. 이번 요가 수업은 '몸의 공간'을 주제로 해서 척추, 골반 몸 사이사이 숨을 느끼는 수업이었다. 전보다 좋아진 부분은 크로스핏을 같이 병행해서 그런 건지 중심을 조금 더 잘 잡았고 땀도 났고 선생님께서 자세 교정도 아주 조금만 봐주셨다. 전에는 자세가 많이 흐트러져서 교정을 중간중간 계속 봐주셨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전보다 더 개선된 느낌이어서 뿌듯했다. 망가진 몸에 기름칠 중이다.


 

나 포함 6명과 함께한 요가클래스
수업 전 사진 찍기
요가 수업 전 메롱


크로스핏 할 때는 이 착장이 좀 안 어울리고 체육관 분위기와 동 떨어지는 느낌이라 안 입기로 했다. 여성성 표출이 오히려 이질감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뭐랄까... 일부로 약한 척하거나 그런 것이 아닌데 체형적으로 보이는 부분이나 내가 본질적으로 갖고 있는 분위기 그리고 운동하시는 분들에 비해 체력적인 약함이 약체로 보일 수 있다는 걸 안다. 그래서 요가할 때만 입기로 했다. 


토요일 수업 '몸의 공간'



크로스핏


요즘 전혀 안 해봤던 것들을 시도하면서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성되고 있다. 그중에서 크로스핏은 많이 새로운 분야다. 보통 운동을 한다고 하면, 헬스나 러닝을 하시는 분들은 종종 봐 왔는데 크로스핏은 주변에 전무하다. 크로스핏 하시는 분들을 보면 체력적으로 강인해 보이는 부분이 있다. 여성분들 중에서도 바벨에 플레이트를 여러 개 끼고 하시는 분들도 더러 보이고 토투바도 거뜬하게 다. 그런 모습을 보면 같은 여자가 봐도 멋있다. 나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테고 언제나 머리를 써서 하는 일이 많았던지라 몸으로 뭔가를 보여주고 이루어내는 일은 많이 생소하다. 가끔 너무 힘들 땐 '나 이거 도대체 왜 한다고 한 거냐...' 싶지만 가끔은 가보지 않은 길도 경험해 보면서 살고 싶다.


바벨에 맞은건지... 파레트에 맞은건지...원


사이트 구매


화요일에는 퇴근하고 저녁에 바로 사이트 수업이 하나 남아 있었다. 퇴근 후에 추가 업무까지 하고 집에 들어가면 피로도가 맥스로 올라간다. 집에 들어오니 9시 반이 넘었지만 뿌듯했다. 그간 너무 일정이 미뤄져서 도저히 수업 들을 시간이 없었던지라 4월 말이나 돼서야 듣게 됐다. 앞으로 한 달 안에는 기본적인 세팅은 마무리 짓고 그 이후에 더 개발할 페이지가 있다면 그때 가서 정리해야 될 것 같다. 벌써 5월 초인데 스스로 이뤄낸 게 없는 것 같아서 좀 그렇다. 이번해에 목표하는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1월 말부터 이사하랴 직원 구하랴 시스템 정비하랴 모두 다 정돈하는 데에 시간을 할애했다. 정신적 소모도 컸고, 마음도 힘들었고, 그만큼 깨달은 것도 많았다. 힘들다 하는 것들이 많을수록 깨닫는 부분도 깊어진다.



영어


브런치를 계속 봐주시고 계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말마다 오전에 2시간씩 영어 수업을 듣고 있다. 영어 선생님 말씀으로는 운동을 해서 그런지 뭔가 건강한 분위기가 풍긴다고 말씀 주셨다. 얼굴 안색이 좀 달라진 것 같다고. 난 잘 모르겠지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직 크게 체감은 못하고 있다. 이번주 일요일부터 기본 문법 수업은 갈무리하고 실제 시험 문제 풀이를 시작한다. 휴무일에 좀 시간이 있어서 혼자 문제를 조금 풀어봤는데 너무 오랜만에 영어 문제 풀려니 좀이 쑤셔서 카페에서 뛰쳐나가고 싶었다. 해석이 잘 안 되는 부분도 있고 보통 질문을 먼저 읽고 그 질문의 키워드를 암기한 상태에서 직독직해하면서 문제를 쳐내야 되는데 문제 안 푼 지 너무 오래돼서 답 찾는 것도 오래 걸린다. 이래 가지고 언제 시험 보겠니. 답답하구먼.


https://youtu.be/hppauDWXiek?si=stQ349BIpgZ15Kfi

그래도 주말 기분은 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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