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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넙죽 Jun 07. 2018

영국을 수호한 장군들

바다의 넬슨과 육지의 웰링턴

나폴레옹으로부터 조국을 지키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프랑스의 입장에서는 프랑스를 도약하게 만들어준 영웅이지만 주변 국가들에게는 재앙이나 다름없었다. 혈통이 아니라 국민의 지지와 자신의 실력으로 황제가 된 자. 나폴레옹은 프랑스를 손에 넣은 데에 만족하지 않고 전 유럽을 자신의 발아래 두고 싶어 했다.  영국은  나폴레옹이 이러한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영국은 유럽 대륙이 하나의 세력의 것이 되면 그다음 차례는 항상 자신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나폴레옹의 독주를 탐탁지 않아했다. 나폴레옹 또한  영국이 자신의 발아래 순순히 굴복하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곱게 보일 리 없었다. 그리하여 영국과 나폴레옹 간의 긴 사투는 시작되게 되었다.


영국의 바다를 지키다, 호레이쇼 넬슨


 우리나라의 최고의 영웅 하면 이순신 장군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바다를 건너온 외적들이 우리의 강토를 밟아보기도 전에 바다에 수장시킨 제독 중의 제독. 영국에도 이순신 장군만큼이나 용맹한 제독이 있다. 호레이쇼 넬슨이다. 


  넬슨은 일찍이 해군에 종사하며 조국을 위해서 자신을 헌신했다. 조국을 위해 싸우다 자신의 한 팔과 눈 하나를 내주기도 했다. 보통사람이라면 자신의 상실을 감당하기 어려워할 것이고 군인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라도 이만하면 조국에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할 텐데 호레이쇼 넬슨은 불편한 몸을 가지고도 계속 군무에 종사했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인 것처럼. 


  넬슨의 주된 적은 바다를 건너 영국과 전 세계를 점령하려는 프랑스군이었다. 그러나 넬슨이  바다에 있을 때 프랑스 군은 쉽게 바다를 건너지 못했다. 육지에서는 강한 프랑스군도 바다에서는 그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나 트라팔가 해전에서 넬슨이 이끄는 영국군이 프랑스 해군을 완벽하게 격파하자 영국의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의 제해권을 확보하게 된다. 


  넬슨 개인 인생에 있어서도 트라팔가 해전은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은 그의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었다. 넬슨 또한 그 해전에서 전사했기 때문이다. 조국을 위해서 아낌없이 모든 것을 바친 이 남자를 기리기 위해 영국인들은 트라팔가 광장을 만들고 그곳에 넬슨의 기념탑을 세웠다. 영원히 그를 기리기 위해서.


넬슨의 기념탑이 있는 트라팔가 광장
트라팔가 광장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나폴레옹 군에게서 빼앗은 대포를 녹여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사자상
탑의 꼭대기에 넬슨의 동상이 있다


워털루의 영웅, 아서 웰링턴


 바다에 넬슨이 있다면 육지에는 아서 웰링턴이 있었다. 아서 웰링턴은 나폴레옹에게는 눈엣가시인 존재였다.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에서 프랑스의 유명한 장군들과 그의 병사들을 격파하여 나폴레옹에게서 이베리아 반도를 빼앗아 간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러시아에 유배된 나폴레옹이 유배지인 엘바섬을 벗어나 어렵게 재기한 순간에도 그의 앞에 나타나 그의 재기를 철저하게 짓밟았다. 벨기에에서 벌어진 한차례의 싸움으로 말이다. 그 싸움이 바로 워털루 전투다.


 영국의 전설적인 영웅인 아서왕이 환생한 것처럼 아서 웰링턴은 뛰어난 전술을 기반으로 나폴레옹의 군대를 상대로 큰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전투의 패배자인  나폴레옹은 다시는 재기하지 못하고 자신의 유배지인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쓸쓸히 죽어갔다. 어쩌면 나폴레옹에게는 넬슨보다도 이 아서 웰링턴이 더 밉지 않았을까. 워털루 전투 이후 아서 웰링턴은 영국의 영웅으로 부상했다. 그는 뛰어난 장군이었을 뿐만 아니라 외교관으로 총리로 활약하면서 영국의 정가에서 이름을 날렸다. 런던의 하이드 파크 근처에는 아서 웰링턴의 무공을 기리는 개선문이 놓여있다. 월링턴 아치라는 이름을 가진 이 개선문을 바라보면서 조국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아서 웰링턴의 인생을 떠올렸다.


웰링턴 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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