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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넙죽 Jun 07. 2018

2차 세계대전 속의 영국

영국을 지키다 쓰러진 무명의 용사들

영국의 관문, 도버


 프랑스에서 영국 사이의 작은 바다를 도버 해협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해협의 이름은 영국 남동쪽의 작은 도시인 도버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  곳 도버는 눈처럼 하얀 절벽으로 유명한 도시이다. 이 곳의 절벽을 바라보면 새하얀 상아나 대리석으로 만든 아름다운 조각품을 마주하는 느낌이 든다. 런던 남쪽에 위치한 또 다른 하얀 절벽인 세븐 시스터즈 또한 매혹적일 정도로 아름답다고 하지만 이 곳 도버의 절벽도 그에 뒤지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  아름다운 절벽과 어우러진 바다를 보면 한 없이 평화로운 느낌을 받지만 이 곳에 얽힌 역사는 그리 평화롭지만은 않다.


아름다운 도버의 하얀 절벽들


영국의 하늘을 지킨 무명용사들


  작년에 개봉한 덩게 르크라는 영화가 있다. 전쟁영화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워낙 화제인 영화였고 친구가 강력하게 추천한 영화이기에 별 기대감 없이 본 영화였지만 꽤나 만족스럽게 보고 나온 기억이 있다. 이 영화의 배경은 세계 2차 세계대전  당시 그것도 독일이 전격 작전으로 승승장구하던 전쟁의 초기 상황을 다루고 있다. 독일의 파죽지세에 속절없이 무너진 영국군들은 일단 전장에서 철수하여 본국인 영국으로 후퇴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 앞에는 도버해협이 가로막고 있었다. 바다를 건너갈 배를 마련하는 것도 문제였지만 그들을 방해하기 위해 독일은 공군 전투기들을 끊임없이 보내 그들을 공격했다. 이때 이들에 맞서 용맹스럽게 활약한 것이 영국의 이름 없는 전투기 조종사들이었다. 당시 영국의 주력 전투기는 스핏 파이어라는 기종으로 그 기동성과 화력이 우수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전투기가 우수하다고 하더라도 우수한 조종사들이 없다면 무용지물일 것이다. 당시에는 전투기의 개발로 인하여 과거와 달리 바다만 지켜서는 영국을 지켜낼 수 없었다. 하늘 역시 지켜야 했다. 영국과 연합군의 하늘을 지켜내야 했기에 많은 조종사들이 동원되었고 그만큼 많은 이들이 죽었다. 그리고 모든 이들의  이름이 기억되지도 못했다. 이른바 무명용사. 도버의 한 곳에는 이들 무명용사들을 기리는 조각상과 함께 당시 그들과 함께 싸웠던 스핏 파이어가 전시되어 있다. 비록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나 그들도 역시나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영국을 지킨 영웅들이다.


스핏파이어
조종사 뒤 기념관 건물이 마치 비행기 날개처럼 보인다
이름 모를 조종사 아직도 도버해협을 보고있는 것일까


2차 세계대전을 이끈 총리, 윈스턴 처칠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끄는 데 영국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 있다. 윈스턴 처칠이다.  그는 히틀러가 이끄는 독일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으며 전쟁이 발발하자 전쟁을 진두지휘하며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타고난 천재는 아니었지만 강한 의지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세운 목표는 반드시 이루고 마는 집념의 사나이 었다. 혹독한 전쟁을 치르면서 그는 우울증 때문에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결국엔 조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뒤 그는 전쟁에 대해서 소상히 기록했고 그 기록은 이후 노벨문학상을 받게 된다.

전쟁에 대해 기록함으로써 다시는 이런 잔혹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기 위함일까. 아니면 다시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이겨내기 위함인가. 어떤 쪽이던 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세상의 전쟁은 사라지지 않았고 많은 이들이 죽어갔다. 언젠가는 세상에 평화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시대도 올까.


웨스턴 민스터에 위치한 처칠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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