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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hemata mathemata Nov 05. 2024

미 대선과 미국증시의 상관관계

누가 되든 미장은 계속 간다.

한국시각 기준으로 11.5일부터 11.6일까지 미국 대선이 진행된다. 투자자 입장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해리스이든 트럼프이든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증권시장에 유리한지 여부이다.


한국투자증권에서 몇 달 전 이에 대한 조사를 한 적이 있다. 대선 전은 현재 상황에서는 의미 없으므로 대선 후 내용만 갈무리해 보았다.


1980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부터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총 11번의 대선이 열린 당시 대선일 전·후 S&P500 지수 수익률 분석(한국투자증권)*

* 美 대선 승자 따라 S&P 수익률 갈렸다···“민주당 5.4% vs 공화당 0.1%”, 2024.8.14, 매일경제


대선 후 민주당 후보 당선 시 수익률이 공화당 후보 당선 시보다 더 높았다.


대선 후 3개월 S&P500 수익률 : 민주당 4.2%, 공화당 3.9% 

대선 후 3개월 S&P500 수익률 : 민주당 5.4%, 공화당 0.1%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는 글로벌 주가 지수 및 미국 주요 지수가 부진했고, 선거 이후에는 반등하는 양상이 나타난다”며 “대선 전에는 정책에 따른 등락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증시는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 따라서 신규투자자라면 내일까지 매수/매도 버튼을 누르지 말아야 한다.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수혜업종 : 친환경 에너지, 헬스케어. 전력 등 인프라, 주택

트럼프 공화당 후보 당선 수혜업종 : 보안, 방산, 전통 에너지, 제약·바이오



Dimensional

그렇다면 실제로 민주당, 공화당 집권에 따라 주가 등락이 유의미했을까? 여기 1929.3.4일부터 2020.6.30일까지 주가등락을 표시한 그래프가 있다. 대공황, 2차 세계대전, 오일파동, 아시아 금융위기, IT버블, 코로나19 시기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기간이다. 다우지수(DJIA)에 대입한 것은 아니고 파마/프렌치* 미국시장 인덱스 : 100달러를 투자했을 역사적 성과를 분석한 것이다.

* 파마/프렌치 3 요인 모델 : 자산 가격 책정 및 포트폴리오 관리에서 Fama -French 3 요인 모델은 Eugene Fama와 Kenneth French가 주식 수익률을 설명하기 위해 1992년에 설계한 통계 모델  


이 그래프의 결과는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미국 증시는 장기적 우상향이었다. 집권당이 바뀐다고 하여 수익률 커브가 반대방향으로 돌아가진 않는다. 주가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정치세력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상황이 여소야대이기 때문에 국정운영에 난맥상황이 있는 것을 체감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국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양원제로서 상원과 하원의원이 별도로 존재한다. 참고로 미국은 대선과 동일한 날짜에 상원의원과 하원의원 선출 선거를 한다.


대선과 의회의 집권 다수당에 따른 수익률을 분석한 자료*가 있어 살펴보았다.

* How presidential elections affect the stock market, 2024.10.29. U.S.Bank


U.S.Bank


위의 자료는 1948년부터 시장 데이터를 검토했다. 각 선거 결과 이후의 평균 3개월 수익률을 사용하고 이를 전체 분석 기록 동안의 평균 3개월 수익률과 t-검정*을 통해 비교했다.

* t-검정 : 한 변수 그룹(백악관과 의회의 정치적 구성)이 다른 변수(통제 기간 동안의 3개월 S&P 500 수익률 평균)에 측정 가능한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판별 


역사적으로 백악관과 의회의 단일당 통제와 시장 실적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가 없다.

그 대신, 데이터는 시장 성과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statically significant) 관련성을 가진 세 가지 결과를 밝혀냈다.


1. 장기 평균 수익률을 초과하는 대선 후 3개월 수익률

 - 백악관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의회는 공화당이 전면 장악(3.85%, +1.67%)

 - 백악관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고, 상원과 하원은 양당이 장악(3.93%, +1.75%)


2. 장기 평균 수익률보다 낮은 대선 후 3개월 수익률

 - 백악관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의회는 민주당이 전면 장악(1.19%, -0.99%)



역사적인 수익률 통계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민주당 후보가 대선 집권 후 3개월 간 초과수익률을 거둘 확률이 높다. 

 : 말 그대로 3개월 이후의 수익률 평균이다. 대선 집권 내내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2. 민주당이 대선에 이기고 의회는 공화당이 장악할 때(민주당이 여소야대일 때) 주가수익률이 높다.

 : 여야 협치가 수익률 향상에 기여하는 듯하다.


상관관계를 분석한 통계 해석의 위험은 언제나 표준편차를 벗어난 결과가 나올 때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인플레이션을 잘 잡는다면 미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잔칫상을 거두지 않고 증시는 순항할 것이다.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집권 초반 허니문 기간이 지나고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는 대통령에게 미연준의장은 금리 인상이라는 신탁을 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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