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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고선영 Oct 05. 2022

연애하기 전에 밥은 먹어야지

상상력을 키우는 글쓰기 놀이



정원이와 경수를 만나게 해 놓고 계속 둘을 생각했다.

내 머릿속에서 나온 등장인물이지만 예전에 만나기라도 한 듯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심지어 치마를 입혔다가 바지로 갈아입히고 그 동네를 쏘다니기라도 한 듯 놀았다.

재밌다.


갑자기 연애를 하려면 술을 먹든 밥을 먹든 해야지 싶었다.

스테이크를 먹게 할까 하다가 아니다 둘은 돈이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옷을 너무 허름하게 입힌 탓이다.

그런데 옷을 다시 그려주고 싶지는 않다.

그러니까 너희는 조금 가난해야겠다.

미안.


처음 연애할 때 내가 뭘 먹었는지 기억에 없다.

그냥 만만한 것이 분식이다.

분식집에서 밥 먹자.


그리고 보니 요즘 저런 포스트잇 붙이는 분식집이 어딨냐 싶다.

뭐 어때.

내 맘대로 하면.



둘은 김밥과 라볶이를 시켰구나.

에이 좀 더 쓰지.





#연애하기전에밥은먹어야지 #상상력을키우는글쓰기놀이 #감정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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