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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고선영 Oct 05. 2022

그런데 여자 주인공은 무슨 일을 해

상상력을 키우는 글쓰기 놀이


정원이는 무슨 일을 하길래 가난할까?

가난하다고 설정해 놓으니 무슨 직업을 줘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이십 대 초반에 텔레마케팅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시청 어디쯤인 거 같은데 거기서 알려주는 대로 전화를 했다.

전화번호가 빼곡히 적힌 종이 뭉치가 있었다.

그걸 보고 전화를 했는데 한 아저씨가 받았다.

코팅되어 있는 A4 용지 글을 빠르게 읽었는데

세 줄을 채 다 읽지도 않았을 때 아저씨가 말했다.


"무슨 크루즈 여행을 가라고. 삼백만 원? 아가씨나 가!"


그래. 정원이는 텔레마케팅을 시키자.

월급도 쥐꼬리고 삼각김밥과 소시지로 점심을 때우게 해야겠다.

정원아 미안.









정원이와는 대조적인 여자를 하나 그리자.

밖에서 돈가스를 그것도 맛집에서 먹고 온 여자.

돈가스를 먹은 것도 모자라서 스타벅스 커피까지 쪽쪽 빨고 햇빛에 광합성하는 여자.


같은 회사를 다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그리자.


오케이.






#그런데여자주인공은무슨일을해 #상상력을키우는글쓰기놀이 #감정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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