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d on Whiheke
오늘의 메인이 이곳이고 북섬의 하이라이트는 이곳이고 이곳 때문에 하이킹 코스를 와이너리 투어 코스로 바꾸었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는 뉴질랜드.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게 심지어 안 좋아하는 것도 좋아하게 만들어준 나라. 커피는 호주에서부터 슬슬 관심을 갖기 시작하다가 언니의 커피를 홀짝홀짝 맛보는 것이 아닌 내가 주문해보기는 처음. 와인과 맥주의 맛을 알려줬던 나라. 그 뒤로는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마다 그 나라 술은 꼭 마셔봐야 한다는 지론이 생김. 여기 와인도 맥주도 게다가 안주도 너무나 맛있는 맛집 모셔왔습니다. 흑맥주는 신선도가 생명. 병맥이 아닌 생맥으로는 보기 쉽지 않다는데. 여기는 팝니다. 다크 에일은 음료가 아니라 식사입니다. 언니가 좀 알아봤다고 주문한 피노 그리 와인. 뭐야 뭐야 뭐야 스파클링 와인만 마시는 초딩 입맛한테도 너무 맛있잖아요.
여기 분위기도 엄청 캐주얼해서 좋아요. 회사 직원들끼리 워크숍 온 것 같은데 클레이 사격이랑 양궁 비스름한 거 하면서 춤추면서 술 마시는데 사내 분위기가 되게 좋아 보이네요. 나도 그런 회사 들어가고 싶다. 뛰어놀 수 있는 푸른 잔디밭이 있어서 아이들과 강아지와 같이 오기 좋은 곳.
내가 좋아하는 언니 사진. 얼굴 잔뜩 행복이 묻어난다. 피자는 도우도 소스도 토핑인 로스티드 치킨도 만점. 양파 튀김을 주문했는데 바람 부는 날씨에 금방 식었어도 너무 맛있잖아. 저 양파 튀김 아직도 잊지 못해. 그립다 그리워. 와 부모님 모시고 꼭 가고 싶다.
나의 두 번째 뉴질랜드 여행에서는 와이헤케 섬에서 일주일 머무르면서 와이너리 도장 깨기 하고 싶었다. 그날이 꼭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