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에톤의 추락

[헤드 미솔로지 Ep.08] 불안이 몰고 간 태양마차

by Tristan


/ 누구의 기대를 달고 달리는가?


소년은 말하고 싶었다.

“내 아버지는 태양신 헬리오스다.”


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그는 조롱당했고, 의심받았다.

그는 증명하고 싶었다.

그래서, 진짜 아버지를 찾아가, 신들의 길을 달리는 태양마차를 직접 끌겠다는 소원을 말했다.


그의 아버지 헬리오스는 만류했다.

“이건 위험한 일이다. 아무도 이 마차를 온전히 몬 자가 없다.”


하지만 소년은 물러서지 않았다.

끝내 하늘로 올라,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불타는 여정에 나선다.

그리고,

곧 하늘은 흔들리고, 세상은 타들어갔다.

이미지 출처: Nicolas Bertin, 《Phaéton on the Chariot of Apollo》,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h


/ 증명을 위한 여정, 그리고 결과


파에톤의 여정은 실패로 끝났다

그는 태양마차를 제어하지 못했고, 지구는 불타고 하늘은 갈라졌으며,

결국 제우스는 천둥을 던져 그를 멈추게 했다.

.

소년은 떨어졌다.

자신을 증명하려는 그 뜨거운 열망과 함께.


이 신화는 단지 한 소년의 오만과 무모함을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불안한 자아가 만든 리더십의 비극을 말한다.


오늘날 우리는 얼마나 많은 리더가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불타는 마차를 타는지 알고 있다.

이미지 출처: Peter Paul Rubens, 《The Fall of Phaeton》,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https://en.


/ 파에톤이 되는 리더들


파에톤은 “나를 좀 인정해 달라”는 열망을 태양 위에 올려 보냈다.

준비도 안 된 그는 너무 빨리, 너무 멀리 가고 싶었다.


지금의 리더들도 그렇다.

* 성과로 자존감을 대신하고,

* 완벽한 리더라는 이미지를 연기하고,

* 두려움을 감춘 채 무리한 목표를 몰아세운다.


그들은 종종 되묻는다.

“이 정도는 보여줘야 하지 않겠어?”


하지만

불안이 만든 리더십은 항상 통제 불능의 속도를 낳는다.

이미지 출처: Anonymous, 《Phaethon falls from the chariot of the sun》, Public Domain, via Wellcome Collect


/ 리더십의 위기는 어디서 시작되는가?


불완전한 자존감에서 출발한 기대

파에톤은 누군가의 확신이 아니라, 누구에게든 인정받고 싶은 욕망에서 출발했다.

그의 태양은 사랑이 아니라 불안이었다.


아버지 헬리오스의 리더십 실패

아들에 대해

그는 사랑했지만, 멈추지 못했다.

충고했지만, 제어하지 못했다.

결국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권한을 주었고, 그 책임은 모두의 재앙으로 돌아왔다.


실패를 인정하지 못한 끝없는 질주

파에톤은 중간에 멈추지 않았다. 도움도 요청하지 않았다.

그는 끝까지 자신이 옳다고 믿었고,

결국 추락했다.


이 모든 과정은 오늘의 조직에서도 반복된다.

자존감 없는 기대, 원칙 없는 위임, 그리고 실패를 통제하지 못하는 리더.



/ 불안과 권한 사이, 리더가 선택해야 할 것들


리더는 누구보다 먼저 자기 동기를 들여다봐야 한다.

내가 원하는 건 인정인가, 영향력인가, 성장인가?


권한을 줄 땐 반드시 그에 맞는 준비가 있어야 한다.

* 성과가 아니라 역량을 본다

* 단계적 학습의 과정을 설계한다

* 위험을 방지할 안전장치를 갖춘다


실패를 피하는 게 아니라, 실패를 멈출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리더십은 ‘빛’이 아니라,

빛을 다룰 수 있는 그림자의 통제력에서 나온다.


/ Tristan의 코멘트


파에톤은 사실 용감한 아이가 아니었다. 그는 불안한 아이였다.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었고,

세상에 “나도 자격이 있어”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그의 열망은 너무 뜨거워서, 결국 자신도, 세상도 태워버리고 말았다.


나는 그런 리더를 자주 본다.

열심히 하는데, 불안하다. 성공했는데, 여유가 없다. 칭찬을 받아도, 인정받았다고 느끼지 못한다.


그럴 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당신이 애써 빛나지 않아도, 이미 당신은 충분히 태양 같은 존재라는 것.

리더십은 증명이 아니라 존재감에서 나온다.

당신이 누구인지, 왜 그 자리에 있는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



/ 당신에게 묻습니다


혹시 당신도 지금,

불타는 태양마차를 타고 달리고 있진 않나요?

그 열정의 속도는,

누군가의 인정에 이끌리고 있는 건 아닌가요?

혹시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은 아닌가요?

그렇다면 지금은

달리는 것보다, 잠시 마차에서 내릴 때입니다.


이 글은 Tristan의 연재 시리즈 「헤드 미솔로지」의 여덟 번째 이야기다. 신화 속 인물을 통해 오늘의 나를 성찰하고, 삶의 방향을 다시 그려본다.



/ 다음 이야기 예고

「헤라클레스의 11번째 과업」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