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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산관리사 박치헌 Mar 17. 2020

최고의 치아보험을 찾아서(1)

라이나생명 THE 건강한 치아보험

당분간 치아보험에 관한 글을 연재해 보려고 합니다.


치아보험은 이가 썩거나 다쳐 손상되었을 때 치과에서 하게 되는 치료에 따라 약속된 보험금을 받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입니다.

실손보험과는 다르게 내가 치과에서 치료비로 얼마를 냈는지는 상관이 없는 보험이지요.


치아보험은 대부분의 생명보험사과 손해(화재) 보험사가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치아보험 구조는 동일하고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핵심 보장은 떼우거나 씌우는 '보존치료'와 심거나 끼우는 '보철치료' 입니다.


디테일한 설명은 상품별로 살펴보며 하나씩 알려드리겠습니다.


첫번째로 살펴볼 상품은 라이나생명의 THE 건강한 치아보험V 입니다. 현재 판매중이며 라이나생명은 치아보험으로 유명해 진 회사인 만큼 치아보험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진 회사인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는 공통적인 기준이 있어야 상대적인 비교가 가능하기에, 1986년 2월 7일생 보험나이 34세, 전업주부인 여성을 가상의 피보험자로 설정해서 설계해 보겠습니다.



첫번째로 눈에 들어오는 건 '갱신주기' 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치아보험은 '갱신형' 으로, 일정 기간마다 보험료가 갱신되며 변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갱신 주기는 5년, 7년, 10년, 15년, 20년으로 엄청 다양하고 당연히 갱신 주기가 길면 길수록 오랫동안 보험료가 변하기 않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싸지죠.


우선 라이나생명의 모든 치아보험 갱신주기는 10년 입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그냥 매우 평범한 갱신 주기라고 생각합니다.


보험료는 46,850원이니까, 흔히 TV에서 광고하는 보험료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과 상담하다 보면 치아보험은 3만원대 라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사실은, 치아보험은 설계하는 대로 보험료가 산출되고 비싸게 설계하면 보장이 크고 싸게 설계하면 보장이 작아진다는 겁니다.

근데 저는 그 와중에 상대적으로 싼 보험료이면서 보장이 좋은 치아보험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가입내역을 보니 주계약과 특약 6개로 구성되어 있어서 주계약만 가입하고 나머지 특약은 필요 없다면 하나도 넣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저는 최대로 가입할 수 있는 보장을 가입한 것을 기준으로 삼기로 했기 때문에 모든 특약을 가입하는 것으로 설계했습니다.


이제 보장내역을 하나씩 볼게요


위 보장내용은 주계약만 가입했을 때 보장 받을 수 있는 내역입니다.

충전치료와 크라운 치료로 구분되어 있는데, 이 두개를 합쳐서 '보존치료' 라고 통칭합니다.


지급사유를 자세히 보니 치아우식증이랑 치주질환 또는 재해로 떼우거나 씌워야 한다고 진단 받은 다음에 치료 받으면 보상 한다고 써놨습니다. 

이 말은, 저 3가지를 원인으로 하는 치료가 아니면 보험금 안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저 3가지가 아닌 것이 대체 뭐가 있냐고 물으신다면, 가장 흔한 게 바로 '습관성 마모'가 있습니다.

치아는 소모성이기 때문에 쓰다 보면 닳아서 떼워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럴 땐 보험금 안 준다는 거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습관성 마모라고 하는 치아에 아주 작은 썩은 부위라도 없는지를 의사에게 꼭 간절히 물어 충치 진단을 받으면 보상 받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떼운다면 재료에 따라 주는 보험금이 납으로 떼우는 아말감일 때는 1만원, 금도 아니고 세라믹도 아니고 아말감도 아닌 재료는 5만원, 금이나 도자기 재료일 때는 15만원을 준다고 되어있습니다.  


아말감은 의료보험이 되는 재료입니다. 그래서 그냥 치료해도 내가 내는 본인부담금이 1만원 안팎입니다. 게다가 의료 보험이 되는 치과 치료비는 실손 청구도 할 수 있지요. 이건 중요한 게 아닙니다.


금도 아니고 세라믹도 아니고 아말감도 아닌 재료는 대표적으로 레진이 있습니다. 의료보험이 안되는 재료이기도 하고, 치과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치아당 10만원 정도는 받는 것 같습니다. 그럼 10만원 내고 레진으로 떼우면 개당 5만원은 돌려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50% 할인인 셈이네요.


그리고 금으로 떼우거나 도자기 재료인 세라믹으로 떼우는 치료는 치과에서 인레이 또는 온레이 라고 부릅니다. 이런 치료를 할 때는 개당 15만원을 준다고 하네요. 이것도 치과에 따라 20~30만원 정도 받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것도 50% 할인에 해당하는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겠네요.


크라운 치료는 떼우는 치료를 넘어서는 경우에 보통 많이 하는 씌우는 치료입니다. 왕관을 크라운이라고 하죠? 왕관을 씌우는 느낌으로 생각하면 쉬울 것 같아요.


크라운도 재료에 따라 금, 도재(세라믹), 지르코니아(인공 다이아몬드) 정도로 구분되고 가격도 다릅니다. 현재 가장 좋은 재료로 평가 받는 건 지르코니아 인 것 같습니다. 치료비는 지르코니아 기준 50만원 정도 하는 것 같은데 20만원을 보험금으로 받으면 개당 30만원을 내고 치료를 받는 셈이네요.


근데 내용을 자세히 보면 가입한 날로부터 2년이 될 때까지는 연간 3개 까지만 보상하고, 1년이 될 때까지는 20만원의 50%인 10만원만 지급한다고 써 있습니다. 이건 위에 충전치료 보장도 마찬가지로 1년 이내에는 50%만 지급한다고 써 있습니다.

이건 충치 치료는 어느 정도 참을 수 있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그걸 참은채로 치아보험을 가입하고 보험금을 다 받는 사례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가입한 날로부터 90일 동안은 치료를 해도 보상을 안해주는 '면책기간'이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지요.


이번에는 특약입니다.


특약의 이름은 보철치료보장특약이고, 3가지로 구분된 틀니, 브릿지, 임플란트 3개를 통칭하여 '보철치료' 라고 부릅니다.

떼우거나 씌우는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 많이 하겠죠.


보상해 주는 보험금은 틀니와 임플란트는 100만원, 브릿지 치료는 50만원을 보상한다고 써있습니다.

틀니와 임플란트는 대부분 아시던데 브릿지는 생소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브릿지 이미지 저작권 문제가 있어, 브릿지에 대해 잘 설명해 둔 브런치 글 링크를 남겨두겠습니다.

https://brunch.co.kr/@sdain-sygang/169


요즘에는 임플란트 가격 경쟁력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임플란트 제조사에 따라 가격이 매우 다르지만 100만원대부터 200만원대 까지 선택의 폭도 다양해 졌더라구요.

100만원대의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다면 개당 100만원을 받아 치료 부담을 크게 낮출 수도 있습니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께서 하시는 오해 중에 65세부터 임플란트 치료비를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임플란트 보상을 위한 치아보험의 필요성을 못 느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의료 보험이 되는 임플란트는 평생 2개 밖에 적용되지 않고, 의료보험이 되어도 본인 부담금이 절반 정도는 발생합니다. 적은 금액은 아닙니다.


보철 치료 보장도 크라운 치료 조건과 동일하게 2년이 될 때까지는 연간 3개만 보장하고 2년이 지나면 개수 제한 없이 보장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다음 특약을 볼까요


충전치료 보장특약입니다.

주계약에서 보장했던 떼우는 치료를 보장하네요. 아말감만 빼고 레진 같은 재료는 개당 3만원, 금이나 도자기 재료는 개당 15만원을 보장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같은 항목에 대한 보장이 주계약에도 있고 특약에도 있으면 우리는 둘다 합쳐서 받을 수 있어요.


주계약에서 레진 치료를 했을 때 받을 수 있었던 5만원과 특약에서 보장하는 3만원을 합친 8만원을 개당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10만원 내고 치료하면 80%는 돌려받을 수 있겠다는 계산이 나오겠네요.


금이나 도자기 재료도 마찬가지 입니다. 주계약에서 받는 15만원과 특약에서 받는 15만원을 합한 30만원을 개당 받을 수 있고, 예상 치료비인 20~30만원을 완전히 커버할 수 있겠네요. 

물론 모두 가입하고 1년이 될 때까지는 절반만 받을 수 있어요.


다음 특약은 크라운보장특약입니다.


이 특약도 주계약에서 보장하는 크라운치료보험금과 같아요.

물론 중복으로 합산해서 같이 받을 수 있습니다. 주계약에서 받을 수 있는 보험금 20만원과, 특약에서 받을 수 있는 30만원을 합한 50만원씩 치아를 씌울 때마다 받을 수 있는 겁니다. 가장 좋은 재료로 사용되는 지르코니아가 개당 50만원 정도라면 100%를 돌려받을 수 있어요.



주요한 떼우고 씌우는 치료와 심는 치료 이외에 다른 치료도 치아보험에서는 보장을 합니다.

하나씩 살펴볼게요


치수치료 보장은 신경치료로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치료시에 받을 수 있습니다. 치아 우식의 상태가 너무 심해서 신경을 죽여야 하는 경우에 하는 치료이죠. 물론 신경치료는 의료보험에 해당되는 치료입니다. 실손 청구도 할 수 있는 건이기 때문에 실손 보험금과 치아보험금을 함께 청구하면 실제 내는 치료비 보다 약간의 보험금을 더 받을 수 있어요


영구치 발거 치료보험금은 치아 상태가 너무너무 심각해 아예 뽑아야 하는 경우에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작게나마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치석제거 치료보험금은 간단합니다. 1년에 한 번 의료보험 혜택을 받아 받을 수 있는 스케일링을 했을 때 1년에 한 번 치아보험에서도 1만원을 받을 수 있는거죠. 이 또한 실손보험과 함께 청구해서 받으면 내 돈 부담 없이 스케일링을 1년에 한 번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치주질환 치료보험금은 잇몸질환 치료가 필요할 때 잇몸치료를 하고 보상 받을 수 있습니다. 친한 치과원장님의 의견에 따르면, 신경치료 보험금과 영구치 발거 보험금은 치아 하나당 한번 받으면 끝이지만 잇몸질환 보장은 매번 계속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유리한 보장이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점점 글이 길어지네요..


이번에는 치아추가보장특약입니다.


요즘에는 치과에 처음 가면 당연한 과정처럼 방사선 파노라마 촬영이나 구내 방사선 촬영을 먼저 합니다. 

이렇게 방사선 촬영을 할 때마다 5천원씩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게 구내방사선촬영과 파노라마방사선촬영 급여금 입니다.

스케일링 치료비 보다 이게 더 효용성은 높아 보인다는 게 치과 원장님의 의견입니다.


턱관절 장애 입원비와 수술비를 보장하는 항목은 말 그대로 턱관절 장애에 해당하는 진단을 받고 입원을 하거나 수술을 했을 때 보상 받을 수 있는 보장항목입니다. 큰 금액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고, 보상 받을 수 있는 확률 또한 높지 않는 보장입니다.



마지막 특약 입니다. 

우리가 임플란트를 심기로 진단 받고 치료를 진행하기에 앞서 본인이 기존에 갖고 있던 치조골에 임플란트를 심기도 하고, 기존 치조골이 약하거나 다른 어떤 이유로 인공 치조골을 이식한 이후에 임플란트를 심기도 합니다.

이 특약은 임플란트를 심기 전에 치조골을 이식한 경우에 50만원을 더 보상 받을 수 있는 보장입니다.


간단하게 보면 임플란트 할 때 치조골만 무조건 이식하면 받을 수 있는 임플란트 보험금과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잘 활용하면 그렇게 볼 수 도 있지만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치조골 이식술을 받는다면 보험사기에도 해당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쨌든 보철치료보장특약에서 보상받을 수 있는 임플란트 보험금 100만원과 치조골이식술치료 보험금 50만원을 합한 150만원 까지 개당 보상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보장 내용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보장만 보면 뭔가 좀 아쉬워서 몇 가지를 더 살펴보고 다른 치아보험들 과도 앞으로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해지환급금이 발생하는지 한번 볼까요


아쉽게도 순수보장성 이라고 불리는 갱신형 상품 답게 해지환급금은 없다고 보는게 맞겠습니다.

가입 5년이 되는 시점에 아주 약간 1.7% 정도 환급금이 발생하는 게 전부이네요.


10년동안 5,622,000원의 보험료를 내면서 그 이상을 받았을 때 '가성비'가 좋다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경험상 1년에 2번 정도 꾸준히 치과를 갈 때마다 치료할 충치는 크고 작게 발생했고, 매년 보험금으로 평균 100만원 정도씩은 수령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갱신 예상 보험료 입니다.


첫번째 갱신이 도래하는 시점인 10년 후에 예상되는 갱신 보험료는 55,900원으로 9,050원 정도가 오를 거라고 예시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 예상 보험료는 정해진 게 아니라는 게 중요합니다.

실제로 10년 후에 갱신되는 보험료는 저보다 높을 수도, 낮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대략적인 참고 자료 정도로만 보시는 게 좋습니다.


이제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떻습니까. 보장내용이 한눈에 좀 들어오죠?

보험료에 비해 이 보장이 좋은 보장인지 나쁜 보장인지는 비교 대상이 있어야 어느 정도 보는 눈이 생깁니다.

물론 저는 많이 보아서 알고 있죠.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에 비해 전체적이 보장이 나쁜 건 아닙니다. 하지만 갱신 주기가 10년이라는 점이라든가 아쉬운 점이 몇 가지는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다른 치아보험은 어떤지 계속 살펴보면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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