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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Feb 19. 2016

케이 세이지 : 파사주

 Kay Sage :  Le Passage, 1956



네가 바라보는  끝없는 불모의 경치 보다, 주거가 박탈당한 너의 넋 나간 뒷모습이 더 황량하고 막막하구나


나무 그늘 하나 없는 세상에서 너를 돌보아줄 공간도 그늘도 없는 모질고 각지고 햇빛 만이 전부인 풍경


너를 이곳에 살게 하는 세상에게 너는 할 말도 잃은 채 어디 갈 곳을 몰라하는구나


자리를 털고 어딘가로 가야 할 곳 조차 없는  끝없는 불모의 풍경에게 너는 무슨 말을 건네기라도 하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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