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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Feb 17. 2018

오토 딕스 : 떠오르는 달


  얼뜻 보면 밝은 색깔들이 이 그림을 전체적으로 추상적인 패턴으로 보여 준다. 하지만 이 그림의 진정한 본질은, 달이 뜨면서 신체가 폭파된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전쟁이 치러진 후의 파괴된 숲의 풍경과 절단된 신체를 달빛이 가로질러 드러내는 있는 것이다. 

 오토 딕스는 자발적으로 1차 대전에 참전했고, 그의 그림들은 최전선에 경험한 잔혹하고 어둡고 끔찍한 전장의 현실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작품은 케터 콜비츠의 전투 후의 참혹한 장면들과 흡사하지만, 딕스의 이 작품에서는 이파리 없는 나무줄기들을 이용해 전쟁의 참혹함을 잔인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 터져버린 폭탄으로 인해 찢긴 신체 부위와 핏물과 파편화된 나무줄기가 달빛에 드러나면서 커다란 비명처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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