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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샛별 Nov 29. 2022

봄으로 가는 길

파란 하늘 아래

아름답게 모습을 드러낸 봄은

절대 쉽게

그렇게

함박웃음을

지어 보이는 것이 아니다.


검은 껍질 위

수줍게 모습을 드러낸 봄은

절대 쉽게

그렇게

여리디  여린 새 숨을

뿜어 내는 것이 아니다.


봄은

간절한 소망으로

한 겨울 내내

견디어 낸 인고(忍苦)의

아우성(我友聲)이며

조용한 노래다.


봄은

결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살다 보니 힘들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갈수록 더 힘들어진다.

그래서 살만하다.

누군가 말했다.

불행의 깊이만큼 행복을 느낀다고.

봄을 기다리며 나는 또 한 뼘 자라 있을 나를 기대한다.

그리고 봄꽃의 축제처럼 나도 그렇게 함박웃음 지으며

살아 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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