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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숲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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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름나무 Jul 12. 2024

여름밤 호랑지빠귀

  호랑지빠귀 소리를 들어본 적 있는지.

  호랑지빠귀는 참새목 딱새과에 속하는 여름새라고 다음 백과에서 소개하고 있다. 37종쯤 되는 지빠귀 중 가장  30센티 정도 크기 중형새, 깃털 무늬가 호랑이와 닮아 호랑지빠귀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주변에 산이 있다면 늦은 봄부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여름에 접어들면서는 거의 밤마다 들려온다. 


   

  마치 별똥별이 사라지 휘


  그것도 어둠이 깊어질수록 더욱 또렷이, 높낮이 없는 휘파람을 천천히 긋는다.


  휘이ㅡ

  마치 믐달이 바람을 베듯 휘이ㅡ


  쓸쓸한 이들은 그 소리를 고적하게 듣고, 두려운 이들은 서늘하게 듣고, 편안한 이들은 고즈넉하게 들을 것이다.

 

  "적하고 서늘하고 고즈넉한 그것이 그의 힘이다."


   라고 생각하게 하는 여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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