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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차 Nov 10. 2024

퇴사 후에도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의 특징 6가지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의 조건: 퇴사 후에도 변치 않는 가치


레퍼런스 체크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

이직이나 퇴사 후 새로운 팀에 합류하기 전, 마지막 관문인 '레퍼런스 체크(Reference Check)' 과정을 겪어보신 적이 있나요? 함께 일했던 동료가 어떤 사람인지, 강점과 약점, 협업 스타일, 성과 기여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 검증하는 단계입니다. 최근 이직을 하는 동료의 레퍼런스 체크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의 한 질문이 머릿속에 계속 떠오르더군요. 


00님은 다시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인가요?
왜 함께 일하고 싶으세요?

이 질문에 주저 없이 "당연히 함께 일하고 싶죠!"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어요. 창업을 한다면 꼭 데려오고 싶은 동료들이었기 때문이었죠. 지난 커리어 패스를 돌아보니 감사하게도 저 역시 누군가의 추천으로 이직을 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함께 오랫동안 고생했던 동료 혹은 함께 협업하진 않았지만 좋게 봐주신 옆 팀 동료 등 다양한 동료들의 추천으로 이직할 수 있었죠. 



퇴사 후에도 함께하고 싶은 동료의 공통점

퇴사 후에도 다시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는 단순히 "좋은 사람"을 넘어, 실제로 협업에 필요한 여러 가지 특징을 갖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회사마다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의 기준이 다를 수 있겠지만 창업이나 이직 시 다시 함께하고 싶은 동료가 되기 위해 어떤 요소가 중요한지,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6가지 특징을 정리해 봤습니다.


1. 신뢰와 존중을 주는 일관된 언행

일하러 만난 사이로 기본적으로 전문성은 있다는 가정 하에, 개인적으로는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지 않게 일을 하신 분은 알겠지만 일이 힘든 것보다 사람 문제로 일이 어려웠던 경험 많으실 거예요. 일할 동료가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평상시의 말/행동과 같은 태도가 좋지 않다면 함께 일하기 꺼려지죠. 아직 우리가 일하는 세계에서의 협업 주체는 AI가 아니고 '사람'입니다. 서로 존중을 할 수 없는 언행, 일관되지 않는 언행 등 인성과 태도가 좋지 않았던 동료와 다시 일할 기회가 있다면 함께 하시겠나요? 저라면 그런 사람이 동료로 들어온다면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거절했을 겁니다. 개인 역량이 제아무리 뛰어나도 인성이 좋지 않은 동료라면 길에서라도 마주치기 싫은 게 사람이니까요. 신입일 때는 몰랐던 '인성과 태도가 전부다.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이제는 깊이 와닿습니다. 


2. 업무에 대한 진정성과 팀 성장에 대한 책임감

누가 시켜서만 일할 수 있고, 남탓하기만 바쁘고,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는, 개인 성과만 챙기려는 동료와는 함께 일하기 꺼려집니다. 반대로 우리가 꿈꾸는 목표를 잘 이해하며, 스스로 일을 찾아 나서고, 문제가 생기는 일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동료가 있다면 얼마나 감사할까요. 함께 일했던 동료 중에 신뢰를 할 수밖에 없던 감사한 말이 하나 생각납니다. "안차님이 맡은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00 업무를 미리 정리해 봤는데 한 번 봐주시겠어요? 그리고 혼자 다 하려고 말고 몇 가지는 위임해 주세요. 그러려고 팀이 있는 거잖아요." 자신의 성과만을 챙기기보다는, 팀 성장을 함께 고민하고 진정성 있게 일하는 태도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깊은 신뢰를 줍니다. 퇴사 후 이직하더라도 이런 동료는 다시 찾게 되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해결하고, 도움을 요청하며 팀에 기여하는 동료는 언제나 함께하고 싶어 집니다.

 

3. 경청하고, 이해하려는 유연한 태도

1시간짜리 회의에서 분명 모두가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끝에는 소통이 잘 안 됐다는 걸 깨닫게 된 경험 있지 않으신가요? 보통 사람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자기 할 말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본인은 남의 이야기를 충분히 잘 듣는다고 착각하죠. 경청하지 않았으니 서로 이해하는 게 달라 오해가 생기는 게 자연스럽고요. 경청은 단순히 상대방의 말에 100%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팀 목표를 위해 서로 다른 생각을 수용하고, 소통하려는 동료는 협업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죠. 우리는 서로를 이기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닌, 공동의 목표를 함께 달성하기 위해 모였다는 것을 다시 상기해 봅니다. 퇴사 후에도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는 이처럼 경청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4. 적시에, 솔직하고 명확한 소통

리더 및 동료들에게 실망을 안길까 봐 문제를 며칠 동안 숨겼던 신입일 때가 생각이 납니다. 그러고 10년이 지난 지금은 문제를 숨기지 않고 적시에 솔직하게 팀에 알리는 동료나 팀원을 볼 때면 무한 신뢰감이 생기더군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팀에 적시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명확한 소통을 이어나간 동료를 보며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저 동료는 팀에 도움을 받아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돌아봤습니다. 적시에 적절하고도 명확한 소통을 하는 동료는 일을 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업무 시간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동료 간 소통의 격차를 줄인다면 업무 생산성 또한 배로 늘어날 테니까요. 협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활한 소통 능력'은 이직 후에도 계속 찾고 싶은 동료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5. 깊은 고민과 학습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

유독 전문성이 깊어 보였던 한 동료가 눈에 띄었습니다. 다 같이 똑같은 문제를 풀더라도 늘 깊은 고민을 통해 문제의 본질에 다가가려 했습니다. 그의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습관 덕분에 저는 단순히 문제의 표면만을 보는 시야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죠. 깊은 고민과 통찰 끝에는 빠른 실행으로 이어졌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유연한 사고를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게 축적된 경험은 팀 전체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됩니다. 결국 진정한 전문가란 단순히 경력이 오래된 사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행하며 그 과정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됩니다이직 후에도 함께 일하고 싶은 좋은 동료는 바로 이러 꾸준한 학습의 자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 않을까요?


6. 자신의 강점을 바탕으로 성과를 쌓아가는 사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부족한지를 잘 아는 동료와 함께 일한다는 것은 마치 하나의 큰 퍼즐 조각을 발 빠르게 맞춰가는 과정과 같습니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동료는 팀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명확히 알고 있고, 그에 맞는 역할을 스스로 수행합니다. 마치 퍼즐 조각이 자신이 맞춰져야 할 자리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이런 동료와 함께 일할 때는 엄청난 긍정적인 에너지를 함께 받으며, 높은 효율성을 갖고 협업을 하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동료와 함께 일할 때는 팀이 하나의 완성된 퍼즐처럼 서로의 강점을 살리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더 큰 목표를 달성하게 되지요. 이 특징이야 말로 퇴사 후에도 바로 생각이 나는 함께 일하고 싶은 최고의 동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적어보고 나니, 결국 저에게로 질문이 돌아갑니다. '과연 나는 신뢰할만한 동료인가?, 나는 어떤 역량이 뚜렷한 동료인가?, 어떤 배울 점이 있고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동료인가?, 계속 시간을 함께 쌓아가고 싶은 동료인가?' 저 역시 완벽하지 않은 것처럼 이 세상에 함께 일하고 싶은 부분을 다 가진 완벽한 동료는 존재하지 않을 거예요.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가 함께 하고 싶은 동료를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건 어떨까요? 가볍게 생각해 보기도, 노트에 적으면서 정리해 보기도, 주변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해 보면서요. 정리를 하다 보면 많은 특징 중에 어떤 특징을 가진 동료와 나는 합이 잘 맞는지,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동료로 비치는지, 나는 어떤 동료로 기억되고 싶은지 조금은 알게 될 겁니다. 


여러분은 동료를 볼 때 어떤 특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마침 떠오르는 동료가 있나요? 퇴사 후에도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를 만나려면, 나부터 먼저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가 되어야겠다는 당연한 말을 마주하기 위해 이 질문을 되뇌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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