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by 이도

어르신 남자 세 분이 카페에 왔다.

50대 정도 되었을까. 그중 한 분은 그보다 조금 더 됐을 수도 있겠다. 그분은 커피가 아닌 다른 메뉴를 찾으셨다. 주스나 스무니 같은 것이 있냐고 물었는데 카페에 음료 메뉴가 적은 탓에 자몽에이드를 추천한다. 자몽 쓴맛이 걱정돼 시럽을 넉넉히 넣은 자몽에이드로 만든다. 입에 맞으셨나 보다. 함께 온 지인에게 하는 말인지 나에게 하는 말인지 인사를 하신다.

“예쁜이가 맛있게 만들어줬네. 맛있어요.”

순간 뭐라고 대답은 해야 하는데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하기 싫다. 적당한 말을 찾는다.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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