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가슴살... 먹기는 해야겠는데... 요즘은 제품들이 잘 나와서 촉촉하고 맛있다는데... 선뜻 손이 잘 가지 않습니다. 조금이나마 정을 붙여보고자 소스도 더해보고, 요리도 해보며 꾸역꾸역 입에 넣어 봅니다.
갑자기 웬 닭가슴살이냐구요?
저에게 회사생활은 마치 닭가슴살 같거든요,
먹고 싶은 것이 아닌 먹어야 하는 것.
회사는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 할 일이 있는 곳이기에, 선뜻 손이 가진 않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해야 한다면 조금이나마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스들을 뿌립니다. 이 소스들로 퍽퍽한 일상 틈새에 조금이나마 재밌는 요소들을 끼워 넣어 보면 그래도 꽤 먹을 만한, 때로는 맛있게 느껴지는 시간이 됩니다.
비법소스 1. 노동요
시선은 모니터에 계속 머물고 있으나, 영 집중이 되지 않을 때 필요한 건 바로 노동요입니다.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 선곡을 할 때도 있지만, 업무의 성격에 따라 곡을 선곡하기도 합니다.
큰 고민 없이 기계적으로 툭툭 쳐낼 수 있는 일을 할 때는 신나는 아이돌 노래를 듣는 편입니다. 청량감이 느껴지는 신나는 멜로디에 맞춰 타닥타탁 키보드 위를 신나게 달리고, 딸깍딸깍 클릭을 하다 보면 쉽게 클리어 가능합니다.
※ 들썩거리는 어깨 주의! 나도 모르게 끼 부릴 수 있음 주의!
때에 따라 너무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 때는 빠르고 전투적인 노래를 선곡하기도 합니다. 나의 무기력함을 비트에 싣고 은근슬쩍 묻어가는 전략입니다. 괜스레 삐딱해진 마음을 공격적인 노래 가사를 통해 흘려보내기도 합니다.
※ 위의 노래들과 갭 차이 주의
컨텐츠를 잡을 때는 '갬성'이 조금 필요합니다. 다정하고 감성적인 브랜드 무드를 맞추기 위해서죠. 건조한 사무실 분위기 속 말라있던 감성과 다정함 지수를 충전하기 위해 따뜻하고, 예쁜 노래를 듣습니다. 그냥 무조건적인 위로가 필요할 때는 찬양을 듣기도 합니다. 마음이 힘들 때 찾게 되는 소울 뮤직입니다.
메마른 사무실에 감성 한 스푼
생각이 필요한 업무! 전략을 짜거나, 운영안을 짜서 품의를 올려야 할 때는 차분히 집중할 수 있는 음악을 듣습니다. 음악과 함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쭉쭉 이어지는 생각의 꼬리를 놓치지 않고 따라갑니다. 차분함 속 바이브도 놓치지 않도록 끊임없이 리듬도 타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