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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푸름 Mar 16. 2022

까만 재가 될 사랑

그대와 함께 있기를

언제나 함께하기를 바라지만

하나로 포개지지 않는

반쪽인 것 같아


그대의 품 안에

파고 드는 일을

그만 두고 싶어집니다


하나가 아니면 무슨 소용이시까

반쪽은 아무 쓸 데 없지 않시까


뒤숭숭한 마음을

개켜두고 창문을 열어

내 마음을 이슬 방울 고인 자리에

두어봅니다


조금 더 촉촉해지길

말라 비틀어진 사랑이

다시 생기를 찾길


그러다 생명의 수분을 잃고

장작처럼 말라버린 사랑은

금방 타버릴 수 있으니까


깜빡잊었다면

내 마음 결국

까만 재가 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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