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기다림의 싸움
주식에는 인생이 들어있는 것 같다. 오를 때가 있으면 내려올 때가 있다. 또 한없이 내려가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반등이 있고 추세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인생사 새옹지마라 했던가, 주식도 마찬가지다. 잘 버는 날이 있고 못 버는 날이 있다. 그러려니 해야 되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언젠간 오를 날이 오겠지. 언젠가 떨어져서 내가 살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약간 이렇게 편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 같다(마인드컨트롤일 뿐 쉽진 않다, 부단히 노력 중)
주식투자의 대부분의 시간은 '기다림'이다. 그래서 '절제'력이 필요하다. 내가 원하는 가격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 기다림의 시간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어제도 내가 원하는 가격이 올 때까지 3시간을 기다렸다. 거래량이 없어 움직이지 않는 차트를 보면서(종목 선택이 애초에 잘못된 거다) 3시간을 기다렸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결국 기다림의 시간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보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아직도 내가 원하는 가격이 빠르게 오지 않으면 뒷골이 당기고 목이 뻣뻣해진다.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담대함이 필요하다.
차트 안에 사람의 마음들이 보인다. 욕망이 보이기도 하고, 두려움이 보이기도 한다. 때로 큰 장대음봉 앞에서 사람들의 눈물을 보기도 한다. 차트 안에 사람들의 심리가 다 들어있다. 누군가의 마음을 이렇게 관심 있게 쳐다본 적이 있을까 싶다. 사랑하는 아내, 아들의 심리도 이렇게 쳐다보지 않았던 것 같다. 주변 사람들에게 좀 더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이만큼 벌었다, 저만큼 벌었다'라는 글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한다. 사람의 욕심, 시기, 질투는 결국 비교에서 나온다. 남과 비교하기보단 이전 내 시드와 비교하는 게 옳다. 어제보다 1만 원이라도 시드가 늘어났다면 날 칭찬해 주자(어제 1만 원밖에 못 벌어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다!). 무조건 잃는 것보단 버는 게 옳다.
결국 주식투자의 목적이 돈은 아니다. 이 돈으로 무얼 하고 싶은지가 중요하다. 나는 항상 은퇴를 빠르게 하고 싶었던 사람이다. 이제 내 나이 40이 넘었다. 40에 은퇴하고 싶었는데 아직 진행 중이다. 이제 이 은퇴를 위해 주식투자의 꽃을 피워내고 싶다. 내 주식투자의 목적은 결국 '돈을 위한 일을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서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기쁠 때도 있고 스트레스받을 때도 있다. 하지만 이게 나한텐 적성에도 맞고 재미도 있는 것 같다. 좋은 생각을 하고 큰 목표를 잡고 재미있게 나아가보려 한다. 내 여정을 지켜봐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