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도 꿰어야 보배?
"독자에게 다가가는 가장 중요한 일은 틀을 짜는 능력에서 나온다"
(출처: 리처드 로드, 퓰리처상 수상 논픽션 작가)
우리들 주변엔 재료들이 많다.
이런 재료들로 훌륭한 얘깃거리를 만들 수 있다.
재료 자체가 주는 의미로 만들 수도 있고 다른 것과 합쳐서도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기획관점에서 다시 얘기를 하자면,
우리들 주변엔 아이디어가 많이 있다.
이런 아이디어를 가지고 훌륭한 기능/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하나의 아이디어를 확장하여 만들 수도 있고 다른 아이디어도 합쳐서 전혀 다른 기능/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어떠한가?
제법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설득력 있고 꼭 필요한 기능/서비스를 만들기란 쉽지 않다.
끊임없이 상상해야 하는 일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기획업무 = 상상하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야 하니 그것이 바로 상상을 하지 않고선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상상만 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보통의 상상은 끝(결말)을 의미한다. (최종적으로 이런 이런 것이 있는 형태...)
상상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 여러 아이디어를 통합하는 일이 필요하다.
한 벌의 옷을 만들기 위해서 옷감에 필요한 천이 필요하다. 천은 베틀과 같은 여러 가닥에서 실을 짤 수 있는 도구들을 활용해서 만든다.
다시 기획관점으로 치환해 보면,
하나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서비스에 필요한 기능이 필요하다. 기능은 그 기능이 필요한 이유와 이점 등을 파악해 볼 수 있는 3C분석, 4P전략, SWOT분석 등의 도구들을 활용해서 만들 수 있다.
여기에 하나 더가 필요하다.
옷이라면 옷을 디자인하는 것 즉, 서비스에 대한 스토리텔링하는 것이다. 보통 이런 스토리텔링의 최종 모습은 광고에 투영되는 것으로 소비자에게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런 게 꼭 필요하다는 식으로 말이다.
"으음, 말 되네"
소비자가 이렇게 생각한다면, 이미 절반 이상 성공한 것이다. 스토리텔링이 먹혀 들어간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말이 되게끔 설득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어디에다 물어볼 수 있는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티브잡스는 이런 말을 했다.
"대개의 경우 사람(소비자)들은 당신이 뭔가를 보여주기 전까진 정말 원하는 게 뭔지 모른다"
(출처: 스티브잡스)
그러면서 스티브 잡스는 헨리 포드를 예로 들었다.
"헨리포드가 자동차를 만들기 전까지 사람들이 원한 건 '보다 빠른 말'이었다"
(출처: 스티브잡스)
이렇기 때문에 (필자가) 기획은 상상하는 일이라고 정의하는 이유다.
텍스트를 통한 훈련이 상상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요즈음 보는 시대라 상상할 일이 별로 없다.
비록 기획업무를 하지 않더라도 상상하는 일을 많이 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