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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MMUOVERE Feb 15. 2018

우울의 끝

삶이 나를 놓아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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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삶이 날 좀

놔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이제는 정말 그만하고 싶다.

호흡이, 심장박동이 멎어버렸으면 좋겠다.


시간이 절박한 사람에게

내 남은 삶의 모든 시간을 주고 싶다.


그럴 수만 있다면, 

그게 내 일생에 가장 가치 있는 일일지도.


나는, 매일 숨 쉬는 것 마저 힘에 부친다.

다들 숨 쉬고 있단 걸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이

자연스럽게 언제나 숨을 쉬고 살아가지만

나는 하루에도 몇 번 씩 숨이 막혀 아무리

크게 쉬어도 숨을 쉬는 것 같지 않아서, 

죽을 듯이 힘들다.


이제는 정말 그만두고 싶다. 

이제 아무런 감정도 상처도

화도 고통도 슬픔도 불안도 아픔도, 

아무것도 느끼고 싶지 않다.

나으려고 발버둥 치는 것도 싫다. 


그냥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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