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일상
어머님 아버님이 주신 6박스의 두유를 챙겨서
한 박스는 냉장고에, 두 박스는 아직 책상 방에 두고
그리고 다른 3박스는 친정부모님께 드리기로 했다.
아침마다 두유에 에스프레소를 넣어서 아침 대용으로 먹곤 했는데
나는 두유 단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 주로 매일 두유 무첨가로 사 먹었었다.
삼육두유는 거의 처음(?) 먹어보는데, 저 22곡 두유에 에스프레소 넣어먹으니 진짜 꿀맛.
먹자마자 어머님께 카톡을 보내드렸다. 감사해요 어머님.
사진은 다 찍지 못했지만
퇴근하고 선회 언니네서 받아온 예쁜 그릇들과 포크 스푼 나이프, 와인잔들
사브르는 디저트 커트러리만 시켰는데, 깔끔하니 예뻐서
디너 커트러리 2점과 나이프 1점 추가 주문
사진에는 없지만 클레이 탄 레드 딥 플레이트도 시켰는데
몇 달 벼르고 사서 그런지 진짜 대. 존. 예
개미지옥에 빠져버려 그린도 시켜버렸다.
혜원이 집들이 때 선물했던 이첸 도르프 와인잔도 2점 구매
와인 예쁘게 마셔야겠다.
이 날 회사에서 뭘 했는지 너무 많이 돌아다녔고,
남자 친구랑 퇴근하고 1시간 반 운동했더니
걸음수 무엇..
이건 뭐 유럽여행 가서 레드불 먹고 돌아다닐 때나 찍혔던 걸음수 같은데..
이 날 넉다운으로 다음날도 맥을 못 추었다고 한다.
우리 집은 신축이 아니라 이전에 살던 분이 계셨어서
전구 수명이 다한 게 눈으로 느껴졌다.
조명과 톤에 예민한 나였기에 전구를 볼 때마다 저거 갈아버려야 되는데 생각 중이었다.
마침 주방 쪽 전등도 설치할 겸,
'집다'라는 서비스에서 전등 설치할 때 전구 교체도 유료로 해준다고 하여
내가 하긴 역부족인 전구 교체를 유료로 할 예정이라고 오빠에게 말했더니
그냥 돈 아끼라고 본인이 하겠다고 전구를 사들고 왔다.
전에 살던 방에서 전구를 교체했을 때 주광색의 쨍! 한 느낌이 너무 싫어
오빠에게 주백색 전구로 꼭 사다 달라고 했는데
재고가 없었다며 주광색으로만 쫙 사온 오빠
주백색이라고...
근데 이게 웬걸
집 전등갓이라고 해야 하나? 그게 너무 두꺼워서 주광색도 은은한 아이보리 빛이 났다.
사실 조명도 싹 교체하고 싶었으나
그건 내 집 가서 하는 걸로 하고,
이 정도면 만족하는 걸로.
8시에 먹은 늦은 저녁
사랑하는 친구 엄마가 줬던 '뚝심'이라는 스팸과 소시지를 넣고 만든 부대찌개
뚝심이 하드 캐리 한 부대찌개였다.
이거 3인분 부대찌개인데,
우리 이거 다 먹어 치워 버렸다.
우리 한때 소식 커플 맞아..?
밥 먹고 전구 교체하고 소파 설치까지 끝내니 벌써 9시-10시
도저히 체력이 안 돼 작심삼일로 끝나버린 운동 계획인가?
다음날 전일 근무라 공항 1시간 돌아야겠다.
새로 설치한 소파에 앉아 콤부차 한잔 그리고 수리남
집에 보니 머그컵이 온통 스타벅스였다.
선물 받은 게 거의 다인데,
뭔가 맘에 안 드는 부분이면서, 머그컵이 많아서 또 딱히 사고 싶지는 않은 부분.
아참 우리 결혼 액자가 나온 지 3주 정도만에 우리 품으로 왔다.
이렇게 보정 빨리되고 액자까지 만들어질 정도면,
보정 본도 그냥 주지 그러나 싶은 마음.
우리 식 후에나 나올 스튜디오 버전 보정 본..
우리만 고이 보고 간직해야지 하하
앨범 틀은 더 이상 추가금을 내고 싶지 않아 기본으로 했더니 앤틱 한 고대 유물 액자틀로 완성되었다.
얼핏 보면 또 정신 승리하면서 괜찮은 느낌인데,
집 앞이 액자 거리이니 얼른 다녀와서 갈아달라 해야겠다.
이 날은 업무 실수로ㅜㅜ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 출장을 잠깐 다녀와야 해서
평소보다 늦은 출근을 했다.
오빠 나가고 집 살짝 정리하면서,
예전에 선회 언니네서 샀던 유리잔에 우유랑 에스프레소 한잔 마시고 출발
우리 집에서 삼각지역으로 가는 곳에 있는 고가도로 엘리베이터에 공사안내문이 붙었다.
15일인 당일은 어떻게 탔는데, 내일은 못 타려나? 하는 마음에 찰칵
늦출하니까 그냥 기분 좋아서 한 장 찰칵
남산타워는 되게 옛날에 건축되었던 것 아닌가..?
상당히 예쁘고 세련된 느낌.
이날은 전일이라 저녁 먹고 잠시 1 터미널 출장
작년에 1년간 근무했던 넓고 넓은 1 터미널
2 터미널 도착
뒤늦게 벨리 곰도 한번 찍어보고
나 근무하는 동안 오빠는 분리수거 인증샷을 보내왔다.
카트가 있으니 편하네,
카트도 하나 사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