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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듀 Apr 14. 2022

열심보다 중요한 꾸준함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 개찰구로 향한다. 같은 버스에서 하차한 사람들 몇몇이 지하철이 들어오고 있음을 알리는 전광판을 보고 냅다 달린다. 나도 열심히 달린다. 그런데 달리다 보니 에이 못 타겠다 싶다. 그래서 속도를 줄여 걸었다. 그런데 쉬지 않고 계속 달리던 몇몇이  지하철에 아슬아슬하게 탑승하고야 만다. 그리고 문이 닫힌다. 어엇! 하고 발을 떼보지만 이미 늦었다. 출발하는 지하철 안에는 몇 초 전까지  옆에서 함께 달리던 사람들의 숨 고르는 모습이 보인다. 젠장, 나도 계속 달릴걸.

 

살면서 꾸준히 노력해도 안되고 안되고 또 안될 때가 많다. 그럴 땐 더 이상 지속하는 게, 달려 나가는 게 과연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곤 한다.

달리다가 아 이 정도 해봤으면 안 되는 거야.라고 포기할 때가 도착지점 바로 앞일 수도 있다.

물론 정말 끝까지 달렸는데도 놓칠 수 있다. 하지만 인정! 다음 기회를 노려보거나 미련 없이 포기가 된다. 하지만 중간에 포기하여 눈앞에서 놓쳐버리면 두고두고 미련이 남는다. 둘 다 결과는 같다. 하지만 전자는 미련이 남지 않지만 후자는 후회하고 자책하게 된다. 놓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인정하되 끝까지 달려보자.

결국 열심보다 중요한 건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차고 넘친다. 하지만 꾸준히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열심은 '최선'으로 가는 길이고, 꾸준함은 '최고'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열심조차 꾸준히 안 하면 결국 대충이 돼버린다. 최선을 다해 달렸지만 도달하지 못했다면 꾸준함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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