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또라이, 열정으로 뭉친 유망주 CIC F&B의 두 번째 프로젝트
"주말에 어디 갈까"
이런 고민, 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직장 다니며 "오늘 점심 뭐 먹지"와 데이트 때 "오늘 어디 갈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류 3대 난제 중 하나로 생각합니다.
파주에 가볼만한 곳이 한 군데 생겼습니다. 바로 더티트렁크입니다.
저는 평소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폐공장을 개조하여 만든 공간은 현재 서비스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그 공간이 고유하게 가지고 있던 느낌을 유지 하기 때문입니다.
industrial interior
19세기 산업혁명 시대의 분위기를 담아 낡은 공장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를 말한다. 콘크리트 벽이나 거친 벽돌, 드러난 배관을 그대로 살리는 스타일로, 투박하고 빈티지한 느낌이 특징이다. 내부 공사를 하다 멈춘 것처럼 보이는 이 인테리어는 낡은 공장이나 상업시설을 생활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재생 건축에서 비롯됐다. 주로 사무실이나 전시장 등에서 쓰였으나 이후 가정집을 비롯해 식당, 카페 등 요식업계에도 널리 퍼져 SNS에 사진을 올리려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 네이버 지식백과
그런 제게 이 공간은 말 그대로 충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큰 주차 공간
짜임새 있는 식사, 제빵, 음료, 주류 구색 및 퀄리티
곳곳에 풍기는 깔끔하고 디테일한 인테리어 요소들
과하지 않은 조명과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는 공간 배치
자기 브랜드명의 제품 생산 및 진열/판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글로 남겨야겠다."
제 글에서 상점이나 브랜드에 대한 경험을 많이 다루진 않습니다.
첫째, 해당 브랜드에 대한 더욱 조예가 깊으신 분들이 이미 정리를 잘 해 주시는 경우가 많으며,
둘째, 대부분이 "괜찮네" 수준에서 그치기 때문입니다.
전 늘 제게 충격을 주는 공간에 대해 그 자리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해당 브랜드를 검색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헌데 이 회사는 놀랍게도 관련된 정보가 거의 존재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Dirty Trunk(더티 트렁크)의 채용공지-직원 복지 를 보고 범상치 않은 회사라 생각 들었습니다. (전문)
특히 제가 인상깊게 본 부분은 "1박2일 레스토랑 여행"과 "개인 컨셉 팝업 레스토랑 진행", "영어 회화 교육" 이었습니다. 단순한 직원이 아닌,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성장할 정예 멤버를 육성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원 복지
- 2주에 한번 레스토랑 탐방 교육
- 1주에 1회 영어 회화 교육
- 멀티 비타민 제공
- 6개월중 1회 팀원 전체 1박2일 레스토랑 여행
- 개인을 위한 레시피 교육(R&D) 및 서비스 교육
- 개인 컨셉 팝업 레스토랑 진행
오늘은 바로 이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드리려 합니다.
Dirty trunk는 김왕일(27세)대표가 이끄는 CIC FnB의 두 번째 프로젝트입니다. CIC FnB는 2017년에 만들어졌으며, C(Creativity)창의성, I(Innovation)혁신, C(Craziness)똘끼의 약자입니다.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레스토랑이 많지 않다. 색다른 메뉴와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레스토랑을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싶다."
- 김왕일 대표 인터뷰 (출처: 중앙일보)
CIC FnB의 목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01. 3년안에 다양한 컨셉의 레스토랑을 총 11개를 오픈하자
첫 번째 프로젝트는 청담동 브런치 카페 ope'neat 입니다. 이 역시 2018년 3월 오픈하였습니다. 이 곳은 캘리포니아 농장 컨셉으로 농부가 바로 딴 싱싱한 채소와 과일로 요리한 브런치를 맛볼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핫 한 인덱스카라멜도 숍인숍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제가 방문한 Dirty Trunk입니다. 2018년 12/15일 오픈하였습니다.
이 곳은 거친공장 이란 컨셉을 가진 국내 최대 규모의 레스토랑입니다.
이 후 프로젝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향후 어떤 컨셉이 더 나올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킹콩 레스토랑: 테이블과 의자 없이 바위에서 식사하는 컨셉
스모크 하우스: 3~4미터 커다란 그릴 위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컨셉
#02. 21년까지 세계 최고의 FnB그룹을 만들자
다양한 컨셉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들은 단순한 가게운영만을 하지 않습니다.
디자인과 컨셉 컨설팅 회사로 진행하여 이미 존재하는 FnB 산업에 새로운 모델을 제공, 다양한 기여를 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이 쯤 되면 궁금해 지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어떤 것이
그에게 이런 자신감과
영감을 줬을까?
많은 요소들이 있었겠지만, 그는 대학생활에서도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글리옹에서 유학생활이 큰 몫을 했다. 호스피탈리티 산업과 호텔경영에서도 인지도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기도 했지만 이론과 실습의 조화, 다양한 국가에서 온 이들과의 생활 속에서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기본 태도와 전문성, 글로벌 마인드 등을 배울 수 있었다."
- 김왕일 대표 인터뷰 (출처: 경향신문)
실제 그는 16년 12월 글리옹을 졸업하여 미국 럭셔리 호텔 The Breakers 호텔 본사에 정직원으로 입사합니다.
대학의 특성상 많은 곳에서 러브콜이 왔지만, 그는 좋은 리더를 찾는데 기준을 두었습니다. FnB책임자와 FnB부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서비스 정신과 경영방식,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 회사를 결정합니다. 그곳에서 서비스 품질관리, 금융관리, 리더십 등을 배우게 됩니다.
그 뒤 17년 9월, 9개월만에 자신의 계획한 길을 가기 위해 본사 매니저 직을 포기 합니다. 17년 11월, 국내로 돌아와 그의 오랜 계획인 FnB 컨설팅회사를 차립니다.
그렇다면
글리옹 대학은
어떤 곳 일까요?
김왕일 대표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오픈 하기 전, 18년 1월 CIC FnB를 창업할 것이란 말을 한 곳은 글리옹 코리아였습니다. 더불어 첫번째 프로젝트 Ope'neat에서 글리옹 재학생을 위한 파티에 장소를 제공하는 등 많은 애정을 보입니다.
1962년 설립된 스위스 소재의 글리옹 대학은 전 세계 호텔 경영대학 중 1~2위를 다투는 최고 대학입니다.
실제 이 학교 졸업생들은 럭셔리 호텔 체인은 물론, 고급 브랜드, 금융권, 컨설팅 등 매년 68개의 업체들이 찾는 인재들이며, 취업율은 97%에 달합니다.
그들을 세계 최고로 만든데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주요 특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01. 하나만 가르치지 않습니다. - Transformative Education
총 7학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동산, 럭셔리 브랜드, 이벤트, 서비스 마케팅, 인사관리, 글로벌 전략, 파이낸스, 기업의 윤리적 책임 및 경영 등 다양한 수업으로 커리 큘럼이 구성되어 주입식 교육이 아닌 소통을 하며 답을 유추하는 수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02. 현장을 중요시 합니다.
2학기와 5학기에는 의무적으로 현장 경험을 위해 인턴 생활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각 시기별 가이드가 인상적입니다.
2학기: 호텔 벨맨으로 일하거나 레스토랑 주방 보조, 서빙, 화장실 청소 등을 하게 됩니다. 호텔 관련 업무 가운데 기초 중 기초를 몸으로 직접 배웁니다. 직장에서 활동에 대한 평가서를 받으며, 성적에 반영합니다.
5학기: 호텔 매니저로써 인턴십을 가집니다. 학교는 세계 각국 호텔에 대한 보수, 숙소, 식사 제공 여부만 알려줄 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 작성은 모두 학생들이 알아서 해야합니다.
6학기: 전공을 따로 정해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전공을 정해 자기 분야에 특화 합니다.
MBA: 개인 논문 대신 저명한 기업들과 실제 비즈니스에서 겪고있는 난항들에 대해 직접 해결점을 찾아야 하는것이 졸업 요건입니다.
우리 목표가 주방 보조나 벨맨을 양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수한 호텔 경영자가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직원들을 잘 다뤄야 하기 때문에 이런 경험은 꼭 필요하다.
- 글리옹 대학 경영 이사장 (출처: 매일경제)
#03. 국제화를 중시합니다.
다양한 국적의 학생이 있어야 글로벌 인재 육성이 가능하며 자신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다 판단 합니다. 때문에 스위스 학생 비중은 6%에 불과하며, 아시아 학생은 35%를 차지 합니다.
ps. 장학금이 없으며, 총 수업비는 2억이 넘습니다. 모든 수업비는 학생에게 수준 높은 교육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집중되어 있습니다.
FnB 시장에
젊은 사장들이
주도하는 큰 변화가
오고 있습니다.
백종원 사장님의 프랜차이즈 천하 통일이 있은 후, 한국 FnB는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FnB는 온라인으로 대체 할 수 없는 마지막 영역입니다.
또한 승자독식인 기존 유통 구조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분야는 식음료 분야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젊은 사장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컨셉의 매장들이 하나 둘 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성수연방, 띵굴, 아크앤북 등 셀렉트다이닝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하는 (주)오티디코퍼레이션 손창현 대표(42),
도산 분식, 아우어매장, 더블트러블, 무차초, 브라더 후드키친, 호랑이 식당, 떼시스, 런드리 피자 등 CNP 노승훈 대표(34),
그리고 ope'neat, Dirty Trunk로 새롭게 등장한 CIC FnB의 김왕일 대표(27)가 이끄는 한국 FnB의 새로운 다음 시대를 기대합니다.
여러분들의 좋아요와 공유,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출처:
- 글리옹 코리아 오피스 (링크) / 중앙일보 (링크) / 경향신문 (링크) / 매일경제 (링크)
오명석
현재 커머스 회사에서 유통 트렌드를 분석, 사내 강사로 활동 중이며 사업/영업전략 내 조직 운영과 제도 기획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약 10여 년 안 되는 기간 동안 국내외, 큰 조직과 작은 조직들을 거치며
조직 운영 및 인센티브/콘테스트 등 제도 기획
신사업 전략, 기획 / 해외 전시, 의전
기술/금융 영업, 국책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자기 계발과 직장생활, 스타트업과 유통 트렌드에 관심이 많다. (강연 문의: peter1225.oh@gmail.com)
이외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많아 400여 명의 사회인 독서모임 '성장판'의 공동 운영진(글쓰기 코칭), 30대를 위한 모임 '월간 서른' 공동 매거진 집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