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변화하는 방법

by 강흐름

우리가 살아왔던, 살고 있는, 살아가야 할 인생이 참으로 다채롭다.

국민학교라는 명칭이 언제부턴가 초등학교가 되었고, 보자기에 책을 싸서 메고 다니던 우리와는 다르게

얼마나 멋지고 편한 책가방들이 많아졌는지!

컴퓨터, 휴대폰, 컴퓨터 등은 상상도 못 하던 시절을 지나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물건이 되었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놀이나 문화가 없어 매일 같이 논밭과 산, 바다를 뛰어놀았던 우리와 달리

요즘은 어딜 가나 놀거리가 넘친다.

교통수단, 연락 수단, 지식을 알아가는 수단 등에도 변화가 생겼다.

하물며 음식 문화에도 많은 변화가 이뤄졌고, 사람들의 의식과 생각마저 변했다.

우리 고유문화에도 많은 변화가 생긴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가족 또는 친구, 친척과 이웃 관계, 물질에 대한 인식 등 지금까지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어렸을 땐 부모라 하면 하늘과도 같은 존재였다.

옳고 그름을 떠나 무조건 받아들이고 따라야 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라. 많은 것이 바뀌었다.

수동적이고 약한 이미지였던 여성들이 이제는 대부분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더 이상 집안일과 육아 및 가사노동이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먹고 자고 입는 것 외에도 여가생활마저 너무나 풍요로운 세상이다.

정서적 변화는 또 어떤가. 세대 차이뿐만 아니라 문화 차이까지 생겼다.

우리 세대만 해도 필수였던 제사(차례) 문화도 많이 없어졌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많은 것들이 변할 것이다.

전자레인지에 2-3분만 돌리면 맛있는 밥이 나오고, 물만 붓고 데우면 찌개가 완성된다. 이마저 귀찮으면 휴대폰으로 주문을 하면 되는 세상이다. 먹고 싶은 음식이 언제 어디서나 배달되고, 로봇청소기에게 청소를 요청할 수도 있다. 빨래는 세탁기가 도와주고,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좋은 교통수단으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아무리 멀리 있는 사람이라도 보고 싶을 땐 영상 통화를 통해 얼굴을 볼 수 있다.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변화가 생긴 지금의 세상을 보며 앞으로는 또 얼마나 새로운 변화들이 나타날까 싶으면서도 오히려 덤덤해져 간다.


인간관계조차 수직에서 수평으로 변해가고 있다.

생각하는 사고능력조차 상대적으로 인식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어둠이 없으면 빛을 알 수 없고, 슬픔을 겪지 않고선 기쁨을 알 수 없다.

춥고 힘든 겨울을 겪고 나서야 따뜻한 봄이 찾아오고, 시대의 변화를 겪어봐야 나 또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는 부드러운 사람

자신의 잘못된 점을 곧바로 인정하는 사람

항상 당당한 사람

누구에게나 배우려 노력하는 사람

항상 긍정적인 이유를 찾아보려는 사람

겸손과 양보가 몸에 밴 사람

주변에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사람


마음먹기에 따라 위와 같이 우리는 얼마든지 변해갈 수 있다.

육신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정서도 매우 중요하다.

어떤 사람은 진수성찬을 앞에 두고도 불평불만이 가득하고,

어떤 사람은 반찬 하나만 있어도 감사히 생각한다.

건강한 몸을 지녔음에도 환경을 원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불편한 몸을 가졌음에도 세상에 감사하는 사람도 있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원망하고 무엇에 감사해야 할까?

자식이 더 나은 점수를 받았으면 하고, 더 똑똑했으면 하고, 모든 사람이 인정할 만한 회사에 취직하고,

좋은 상대 만나서 결혼까지 잘하기를 바라는 것도 결국 이 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이리라.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직장 등에 매달리며 살아가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자신의 성취보다는 남들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는 상대적 삶일지도 모른다.

개인의 가치 실현보다는 상대에 대한 과시가 우선인 사회에서 형성된 욕망일 것이다.

많은 사람이 부러워할 만한 그것들을 막상 가지면 의외로 별거 없을지도 모른다.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겐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을 것이다.

때로는 가슴에 품고, 때로는 내려놓기도 하며 살아가는 게 결국 우리가 지닌 삶의 모습인 것 같다.


폭풍이 제아무리 강력해도 지나고 나면 고요할 것이고, 힘들었던 지난날의 기분들도 결국엔 먹먹한 바람이 되어 나를 감싸주리라.

지난날의 많은 일들을 돌이켜보면 그땐 왜 그랬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스스로와 많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많은 걸 내려놓을 줄도 알고, 흔들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살아가는 게 결국 거기서 거기라는 걸 배우고, 과거에 매몰되지 말자고.

미래에 조급함을 갖지도 말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고.

세상의 답은 하나라는 편견이 우리 스스로를 매몰시킬 수 있음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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