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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 K jin Oct 05. 2020

맛은 보장할 수 없는 피클 만들기

과연, 맛있을까요?


오늘은~! 피클을 만드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뜬금없이 웬 피클이냐 싶겠지만 예전부터 만들고 싶었는데 귀찮아서 미루고 또 미루고 또 미루다 오늘 눈을 딱! 떴는데 너무 추워서 이거라도 만들면서 몸을 움직여야지! 생각하며 만들게 됐다.


결론: 그냥 만들고 싶었다.





먼저 유리병을 소독해준다. 왜 하는지는 확실하게 모르겠지만 검색 결과 이렇게 해야 된단다.

물이 끓을 때 유리병을 넣는 게 아니라 가스레인지 불을 켜기 전부터 유리병을 넣는 게 포인트.





오이를 굵은소금으로 벅벅 문질러 닦는다. 맨손으로 하면 거친 소금에 다칠 수도 있으니 고무장갑을 끼고 했다. 난 초보자라 이렇게 했지만 숙련자들은 맨손에 후루룩! 닦고 말듯.





오이를 썬다. 식감을 위해 조금 두껍게 썰었다. 물결 모양 칼이 있으면 그걸로 썰면 좋을 것 같다. 없으니 패스-





무를 썬다. 이것도 초보자라 크기를 가늠할 수 없어 크면 이로 끊어 먹지 뭐~ 하는 생각으로 크게 크게 자름.





물 4컵을 냄비에 투하. 정확한 계량을 위해 컵을 사용했다. 어떻게든 정확하게 하고 싶어서 국자까지 꺼낸 모습.





식초 2컵. 투명한 색의 식초를 사서 넣을 걸 후회하기 30초 전 사진.





설탕 2컵. 단 음식을 먹지 않아 집에 설탕이 없는 줄 알았는데(스테비아 설탕만 있는 줄) 매실청 담그고 남은 흑설탕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마저도 양이 조금이라 1.7컵 넣었다. 덜 달게 먹지 뭐....... 근데 비율이 중요한 이유가 있을 텐데 이래도 되나.





월계수 잎 2장과 피클링 스파이스 넣기. 얼마나 넣어야 될지 몰라서 소심하게 넣어 봤다. 누구는 반 스푼 넣으라 그러고 누구는 한 스푼 넣으라 그러고. 요리 초보자는 눈치보다 3분의 2를 넣었다.





약간의 소금 넣기. 소금을 넣는 분도 있고 안 넣는 분도 있고. 그래도 간은 해야 되지 않나 싶어 넣었다. 그리고 부글부글 끓였다.





물기를 제거한 병에 오이랑 무를 넣고.





뜨거운 단촛물을 부었다. 꼭 뜨거운 걸 부어야 한다. 그래야 아삭해진다던데.




과연, 맛있을까. 싱거울 거 같기도 하고. 맛있으면 좋겠다. 다음엔 비트 넣어서 빨갛게 만들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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