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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셀로나 Oct 31. 2020

인생에 한 번쯤 마라케시

에필로그


'사하라' 모로코 여행을 떠나게 만든 주 된 이유이다. '마라케시' 여행 후 좋아져 버린 매콤한 빨간 맛 도시이다. 브런치 북을 만들기로 결심한 후 제목을 고민하면서 조금 더 매력적이게 다가갈 것 같은 단어가 사하라라고 생각했다. 내가 처음 모로코 여행을 생각했을 때 사하라를 떠 올렸듯이, 많은 분들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에게 마라케시는 사하라를 위한 거쳐가는 도시가 아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존재감을 가진 도시로 남았다. 끝까지 녹록지 않았음에도 맘에 남는 애증의 치명함. 두 도시의 다른 성격이 여행을 더욱 극대화시켜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글을 잘 모르지만 글을 쓰는 동안 참 행복했다. 그때의 기억을 떠 올리며 혼자서 키득키득 웃기도 했고, 아직도 꿈만 같은 사막에서의 시간은 글을 쓰는 동안에도 마치 꿈속인듯했다. 문장으로 만들어져 가는 여행의 장면들이 묘하게 재미있기도 했고, 내 표현들이 잘 전달이 될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글을 볼 때마다 수정하고 싶은 곳이 보인다. 이제 그만 놓아주어야겠다. 조금 서투르고 부족해도 그대로 사랑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글이 누군가에게 닿아서 행복함을 전파하는 힘을 가지기를 소망해 본다.  


 여행 에세이가 여행이 목마른 지금 달콤한 오아시 되어 주길.

삶 또는 여행의 전환점이 필요한 누군가의 작은 키가 되어 주길.

별을 좋아하는 당신의 로망으로 닿아 주길.

모험심이 많은 당신에게 자극이 되어 주길.

무엇보다 떠날 용기가 필요한 누군가의 용기가 되어 주길 이 글을 마치며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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