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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눌프 Jan 01. 2020

짧은 생각

한 해의 시작

나를 위한 연말의 선물, 연초의 다짐


손으로 무언가를  해야 하는 사람

뭐든지 손으로 쓰거나 그려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이다. 손으로 남기는 기록에 많은 의미를 담는 사람이라 종이와 펜이 필수다. 그래서 연중행사로 연말마다 새해를 위한 다이어리를 산다. 2020 첫날에는 내가 좋아하는 초록색이 가득한 다이어리에 일기를 적었다. 다꾸를 위해 망원동 소품샵들을 돌아다니며 고심 끝에 고른 스티커들을 하나씩 꺼내서 어디에 어떤 것을 붙이면 좋을지 고민한다.


고민이라는 것은

진짜 별것 아닌 것인데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고민이라는 것은 정말 상대적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낀다.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도  제각각이고 아픔과 불안을 느끼는 기준점도  제각각이다.  감정만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함부로 재단하는 태도도, 절대적 슬픔과 불안의 기준을 세워  고민은 고민도 아니었다는 자기 비하적인 태도도 전부 틀렸다.


기준이 없는 2020

그래서  해는 특별한 기준을 세우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기준을 세우면 기준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박탈감과 동시에 기준치를 넘어서지 못한다는 한계로 인한 좌절이 함께 찾아온다. 2020년은 부디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길, 잔잔하고 소박한 행복들이 끊임없이 밀려오는  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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