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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난 너에게 반했어 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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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루씨리Rhee Jan 23. 2024

[파친코] 하나님의 사랑은 있는가?

[줄거리]

선자는 한수에게 푹 빠졌고, 그렇게 그녀는 한수의 아들을 갖는다. 나중에야 그가 일본에 처와 딸이 셋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됀다. 이삭은 미혼모의 처지가 됀, 선자를 구원하기로 마음먹고 그녀와 가정을 이룬다. 이삭과 선자는 일본으로 이주를 하여 그녀의 삶의 이야기는 시작됀다. 선자는 한수의 첩이 될 수 있었지만, 강인한 그녀는 마음 깊이 사랑한 한수를 마음에서 지워버린다. 아니 끝까지 지우지는 못했지만, 신념에 따라 한수의 도움을 받지 않기로 한다. 그렇지만, 일본에서 지내는 내내 한수의 손길이 안 닿는 곳이 없이 선자는 자신의 삶에 깊숙이 관여 받고 도움을 받는다. 한수가 관리하는 식당에서 김치 담그는 일을 맡게되서 형님네 내외와 아들 둘의 교육을 해결한다. 살던 도시가 폭격을 맞을 위험에 처하는 것을 한수는 선자에게 알리고 농장으로 피신을 돕고 여기에 선자 엄마도 함께 모시고 살며 모든 식구들의 생계를 해결 한다. 선자는 한수의 도움을 더 이상 받고 싶지 않아 자립하려고 꿋꿋이 강인하게 생활해 나간다. 그러나, 큰 아들이 와새다 대학에 입학 했을 때는 더 갈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한수의 지원을 받게 됀다. 큰 아들 노아는 2년여의 대학생활 중에 자신의 친 아버지인 한수의 존재를 알게 되고, 야쿠자의 피가 흐르는 깡패 조선인인 아버지의 존재를 인정할 수 없어하던 중 끝내 자살한다.

[여자의 삶]

선자의 삶은 자신에게 찾아 온 사랑과 아이를 위해 삶을 송두리째 바친다. 그러나, 마지막엔 남자도 아들도 남지 않았다. 남자는 일본인 처와 딸들에게 둘러 쌓여 여생을 보내고, 선자 자신을 바쳐 키운 아들은 선자가 선택한 남자이자 자신의 아버지의 존재를 수용하지 못하고 삶을 마감한다. 여자는 태어나서부터 결혼을 하고 그리고 자신이 낳아 기른 아이들을 후에 분가를 시켜서도 끝끝내 '고생'만 하는 것으로 이 책에서는 그리고 있다. 그러나, 후에 큰 아들 동생인 노아수의 여자친구를 통해 다른 여성의 삶을 보여준다. 한국계 미국인 여성인 노아수의 여자친구 피비는 요리를 평생하지 않는 엄마와 친척 여성들을 보며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요리를 하지 않는 엄마도 '엄마'로 짙은 사랑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나 사랑은 조용하게 연결되어있는 한국계 사랑을, 커다란 상자에 담겨있는 레고조각이라고 비유한 시끄러운 미국계 사랑보다 훨씬 더 깊이 있고 하나 됀 느낌으로 그리고 있다.

엄마와 나도 어쩌면 너무나 하나가 되어있었기에 한쪽이 조금만 파장을 일으켜도 상대가 그렇게나 심하게 흔들거렸던 것 같다. 현재 나도 큰 딸과 살아가는 모습이 엄마와 내가 살아오며 보여줬던 모습과 별반 다를바가 없음을 느낀다. 평소에 내가 큰 아이에게 거는 기대치, 기대치에 못 미치게 행동 할 때마다 쌓이는 실망감. 그러나 애써 어른인척 하느라 참아온 내 감정. 한꺼번에 물밀듯 터져나오는 그간 쌓여왔던 감정의 폭발. 그로 인한 심한 마음의 상처를 서로에게 남기고, 무거운 마음들을 가지고 각자 학교로 회사로 향하며 또 어려운 하루를 살아 내야하는 일과로 지쳐간다.

[뿌리와 핏줄]

어디서나 자신의 뿌리를 내리고 자신만의 터전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의 본성에 따라 삶을 이루어 가는 모습을 소설에서는 그려낸다. 아빠인 한수는 노아를 자신이 가지지 못한 최고의 지식을 가진 자신을 빛내줄 핏줄 정도로만 여겼다. 그러나 엄마인 선자에겐 노아 자체만으로도 행복이었고, 나아가 아들은 선자 자신과 다름없었다. 야쿠자 조샌징의 핏줄을 숨기고 일본인이 되고 싶어했던 큰 아들 노아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인의 핏줄로 핍박 받는 일본 이민자로서의 힘든 삶을 정리하고 싶은 작은 아들 노수아 또한 마찬가지이다. 노수아는 자신의 아들 솔로몬을 외국인 학교를 보내고 미국으로 유학을 시키지만, 결국엔 솔로몬은 미국 국적을 가질 기회를 버리고, 일본인이길 택한다.

다행이다. 나는 국적을 택해야할 선택권 앞에서 망설이지 않아도 되서 말이다. 학창시절 영어 공부가 어려울 때는, 내가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하고 잠시나마 소망을 해본적은 있었다. 하지만, 한국인 국적으로 한국 땅에서 어려움 없이 내가 살아왔기 때문에, 내 자신의 뿌리나 핏줄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은 없다. 순간, 일본 식민지 이후 우리나라의 주권을 되 찾도록 힘써주신 독립운동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생겼다. 한국인으로서 조상들에게 진심으로 한국을 지켜주어 감사하다고 마음 깊이 인사를 올린다.

[하나님의 사랑]

"하지만 우리가 옳고 선하다고 생각하는 대로만 행하는 신이라면 우주의 창조주라 할 수 없어요. 우리의 꼭두각시겠죠.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닙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많습니다." 라고 이삭은 선자의 엄마인 영선에게 이야기 한다.

미혼모인 선자의 남편이 되는 것에 허락을 구하며 말하기를 "내 삶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좋은 쓰임새가 없다면 삶이란 아무 의미가 없을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고는 선자에게 하나님을 사랑해 달라고 이야기한다.

일본인들의 행패로 갖은 고초 끝에 옥에서 풀려나 집에 돌아와서 학교에 가지 않고 자기 옆에 있으려는 노아에게 말한다.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부지런한 사람이 돼야해. 모든 사람에게 연민을 가져라. 네 적까지도. 이해하겠니, 노아야? 인간은 불공정할지 몰라도, 주님은 공정하시단다."

고뇌가 많던 청소년 시절, 성당 마당에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했었다. '왜 한국의 고등학생들은 이런 입시 지옥에서 고통을 받아야만 하느냐고. 하나님이 계시다면, 한국의 고등학생들의 입시 지옥에서 꺼내어달라고!' 마음 속으로 절규를 했었다. 끝내, 나의 입시지옥의 어려움은 해결되지 않을 것처럼 보였지만 여튼 수능 점수만큼은 3년 모의고사 결과 대비 최상의 점수를 받아 하느님은 내 기도를 들어주신 듯 했다.

사람이 갖는 고통은 어디에서 오는가? 대부분 환경에서 온다고 믿지만, 그 환경을 복사해서 내 마음이 찍어놓은 내 뇌안의 생각에 의해서 그 고통은 오는 것이다. 그리고 내 생각이 만들어낸 그 고통을 제거하고, 내가 스스로 자족하는 수준의 만족이 오면 행복해 지는 것이다. 그 고통은 어떻게 제거할 수 있는가? 대부분의 마인드 컨트롤 등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마음을 잘 먹으면 고통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마음은 없애는 방법이 있다. 그 방법이 있는 곳에 가서 배우고 마음을 없애면 됀다. 이런 간단한 원리는 명상을 통해서 할 수 있다. 나는 그 누구나 명상을 통해서 행복해졌으면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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