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변해도 당신은 아니길 바랬어요.
하루에도 수십 번 생각이 바뀌고 흔들리는 나는,
당신은 흔들림 없이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어요.
사실 나는,
내가 흔들리며 다른 생각을 하면서도
당신은 그러지 않기를 바라며 당신을 믿었어요.
그래서 당신이 조금이라도 다르게 느껴지면
그 변화에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상처 받았죠.
당신은 나와 다른 게 없이
다른 생각을 하고 흔들리고 있을 텐데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나는 왜 이리도 서운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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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과의 관계를 저울질하기도 했었고,
당신의 마음을 시험해보기도 하면서 당신을 괴롭혔죠.
나는 너무 이기적이어서.
나는 당신에게 소속하고 싶지 않았는데,
당신이 오롯이 내 것이기를 바랐죠.
이제 와서 보니
변하고 있는 당신을 탓하는 것은 바보 같은 생각이에요.
당신은 변할 수 있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고,
변덕을 부릴 수도 있죠.
그리고 당신은 나의 소유가 아니죠.
관계는 소유함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