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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진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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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운 Jun 03. 2024

[2] 스마트폰으로 필카사진 가능해?

진짜 아날로그 감성 촬영법?

‘아날로그 감성 사진’이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하게 되는데, 아날로그 감성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사진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만들어내는 요소들은 많지만, 핵심 요소를 이해한다면, 디지털카메라로도 단순한 감성적 연출을 넘어 근거 있는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의 감성을 재현할 수 있을 겁니다.


라이트룸은 앱은 RAW데이터를 현상하는 프로그램이자, 사진보정을 위한 편집툴로 사용될 뿐 아니라,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앱 기능도 있습니다. 유료로 사용할 경우, 촬영한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바로 저장되어 PC버전 라이트룸에서도 큰 화면으로 후반작업 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RAW vs. JPEG파일의 특성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촬영한 두 장의 사진의 색감을 비교해 보세요. 따뜻한 조명이 있는 곳에서 그 따뜻한 분위기를 카메라에 담지 못한 경험이 있나요? 또는 해 질 녘 아름다운 하늘빛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했지만, 실제 느낌이 잘 담기지 않았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는 디지털카메라의 자동 화이트 밸런스 조절 기능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 기능은 우리가 느끼는 빛의 색상을 자동으로 조정하여, 실제의 따뜻한 색감이나 아름다운 빛의 느낌이 사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왼쪽 사진은 푸른색 필름으로 틴트 된 거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색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반면, 오른쪽 사진은 스마트폰의 화이트 밸런스 조정 기능이 푸른빛을 제거하여 깨끗한 빛으로 촬영된 것처럼 보입니다. 제품 사진을 촬영할 때는 이 기능이 유용하지만, 촬영 순간의 빛의 온도를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촬영 순간의 감성을 기록하는 데는 다소 아쉬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태양광과 비슷한 색온도의 LED 형광등 아래에서 촬영한다면, 두 장의 사진 색감 차이는 크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을 촬영하거나, 따뜻한 조명의 카페에서 촬영하는 등 색이 느껴지는 공간에서는 색감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풍경 사진을 주로 촬영하는 사진작가는 카메라의 화이트 밸런스 기능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WB를 5500K로 설정하거나 태양광 프리셋을 활용하여 그 순간의 빛의 온도를 그대로 담아내려고 노력합니다.


새벽의 푸른 기운이 풍부하게 사진 속에 담겼습니다.


아날로그 필름마다 색감과 질감은 다양합니다. 필름의 종류에 따라 색상, 명암비, 그레인 등이 다르게 표현되듯, 디지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갤럭시, 아이폰, 캐논, 니콘, 후지, 소니, 삼성 등 제조사마다 아날로그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서 처리하는 나름의 엔진을 차별해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화이트밸런스를 5500K로 맞추어 Daylight 아날로그 필름처럼 촬영한다면, 각 제조사별 아날로그 감성을 디지털 사진으로 즐길 수 있을 겁니다. 


궁금한 점은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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