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이 필요한 3월 어느 날
'화이트 데이'를 맞아 남자 보컬들의 고백송
지난 2월 14일엔 발렌타인 데이에 어울리는 여성 보컬의 고백송을 소개했얼죠. 이래저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발렌타인 데이 보다 '화이트 데이'가 상술에 대한 논란이 더 큰 날이란 건 많은 분들의 공통된 의견 같습니다. 그렇지만, 고백의 타이밍을 고민하는 누군가에겐 그래도 이 날이 핑계가 되어 용기를 얻을 수 있죠. 그렇게 그 누군가에겐 의미 있는 날이 될 겁니다.
이번 포스팅은 화이트 데이를 맞아 남자 보컬이 부르는 고백송입니다. 소개해드리는 노래들처럼, 아직 이야기 하지 못했어도, 다시 한 번 이야기하더라도, 지금까지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할 뿐이라도, 그 모두가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마음이 담긴 어려운 고백이겠죠. 비록 해피엔딩이 아닐 순 있지만 용기내어 꼭 한 번 얘기해 볼 계기가 되길 바라며.
미안해 나 지금 너에게 달려가고 있어
차마 네게 할 수 없던 말 이젠 고백할게
너를 사랑한다고 너무 사랑한다고
바보 같은 내 맘 받아 줄 수 있겠니?
고백, 정준일
담담한 듯 애틋한 목소리로 부르는 노랫말이 누군가의 표현처럼 '고급진' 편곡 위에 올라가 있는 노래. 포스트 김동률, 유희열이라는 언급이 어색하지 않은 메이트의 '정준일'이 부른 '고백'. 2014년 앨범 발매 당시 소개에서 음악이 주는 원초적인 감동에 포커스를 맞추고 소리들을 재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하였는데 타이틀인 고백 역시 그런 부분들이 잘 표현되어있습니다.
아마 나 밖에 없을꺼야
노랠만들어 고백이란
쉽다는 건 없다더니 이것도 간단하진 않아
두근두근 항상 고백 할때면
아른거리는 네 얼굴때문에 나는
3분 55초간의 고백, Subway
음악 밖에 모르는 누군가, 또 노래를 불러 마음을 전하고 싶은 누군가에게 필요한 그런 가사. 댄스곡이었던 원곡의 밴드 버전. '015B'에서 객원보컬로 'Big5' 앨범에 수록된 '단발머리'를 불러 이름을 알렸고 '그녀는'이라는 노래로 인기를 얻었던 '레드 플러스'의 보컬이기도 했던 '조성민'의 솔로 1집 타이틀 곡입니다. 조성민이 주축이 된 밴드 'Subway'에서도 이 후 다시 부른거죠. '나만의 슬픔'을 불렀던 015B의 또 다른 객원보컬 '김돈규'가 리메이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안해 네 넓은 가슴에 묻혀
다른 누구를 생각했었어
미안해 너의 손을 잡고 걸을 때에도
떠올렸었어 그 사람을
고백, 델리스파이스
가사에서도 눈치챌 수 있듯이 이 곡은 짝사랑과 엇갈림에 대한 고백입니다.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H2'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델리스파이스'의 고백'. 감사하게 'H2'를 매칭시켜둔 영상을 통해 어떤 고백일지 좀 더 느껴질 수 있을 듯 싶어요. 이런 좋아함에 고민하고 있을 분들께 힘이 되길.
그러고보면 비슷한 상황을 연출한 '응답하라1997'에서 이 만화를 포함해 터치, 러프 등의 아다치 미츠루 작품과 비슷한 구도, 대사, 복선 등을 찾을 수 있었고, 그래서 방영 당시 오마주냐 표절이냐 의견이 분분했었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공식적인 의견은 없었던 것 같네요.
제목부터 가사까지 고백을 직접 이야기하는 세 곡과 함께 어울리는 두 곡을 더 전해드리며 마무리 합니다. 우선 '발렌타인 데이'에 소개했던 곡 중 한 번 더. 박혜경의 노래를 민경훈과 김수현이 리메이크한 '고백'
말해야 하는데 네 앞에 서면 아무 말 못하는
내가 미워져 용기를 내야 해 후회하지 않게
조금씩 너에게 다가가 날 고백해야 해
고백, 민경훈 & 김수현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74293419
그리고 이 글의 마지막 곡은 사랑이란 시소 게임과 같다는 걸 알려주는 Mr.Children의 'シーソーゲーム ～勇敢な恋の歌～'(시소게임~용감한 사람의 노래~)입니다. 그래요, 인생에 포함된 모든 일들을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어릴 적 놀던 시소 놀이와 비슷한 모습이겠죠. (공감가는 노랫말이 돋보이는 일본의 대표밴드 중 하나인 Mr.Children의 음악은 조만간 또 다루겠습니다.)
愛想なしの君が笑った
붙임성 없는 그대가 웃었다
そんな單純な事で
그런 단순한 일로
逐に肝心な物が何かって氣付く
마침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네
シーソーゲーム～勇敢な恋の歌～(ap bank fes 12 LIVE), Mr.Children
그럼 모두 소중한 것에 용기를 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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