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빛나는달과별 Nov 24. 2018

옆자리가 비게 되면 내가 채울 기회는 있을까요?

[너에게 전하는 편지 v14] by 충남대학교 대나무숲


누나 내가 많이 좋아하는 거 알죠?


근데 누나는 남친이 있잖아요


그래서 선을 지키면서 지켜만 봤어요


다른 사람을 만나보려고 해도 과팅도 해 보고 소개팅도 나가보고. 


근데요, 누나 생각이 나서 정리해요.


누나를 좋아하면서 다른 사람을 만나보려는 게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내 마음대로 안 돼요


좋은 거 보면 누나한테 잘 어울릴까 생각도 해 보고, 이런 거 선물로 주면 어떨까 싶기도 해요


누나는 SNS 안 하니까 이 글 못 볼 거에요


근데 혹시라도 본다면, 만약 누나 옆자리가 비게 되면

제가 채울 기회는 있을까요?




<2018.11.18 충남대학교 대나무숲 제보 각색>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이라는 단어를 믿지 않게 된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