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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비스망 Oct 23. 2021

죽음에도 메커니즘이 있다

07 . 죽음의 신비

■ 인간은 태어나고 죽는다. 마치 꽃이 피고 지는것 처럼


우리는 한 생명이 태어나는 광경을 그리고 누군가가 죽어가는 광경을 늘 지켜본다. 우리의 삶을 아주 단순화시킨다면 탄생과 죽음이 아닐까? 


조금 덧붙이자면 우리의 인생은  만다라 휠(wheel)을 약 80번 도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만다라 휠의 어느 지점쯤에서 태어나서 만다라 휠을 대략 80번 정도 돌면 영혼이 탑승한 승객의 육체는 끝을 맞이하게 된다. 죽음이다.


우리의 인생을 아주  단순하게 이렇게 요약해보고 싶다.  


'인간은 태어나고 죽는다. 마치 꽃이 피고 지는것 처럼'


      인간은 태어나고 죽는다.  
                                마치 꽃이 피고 지는것 처럼.                             


인간이 태어나고 죽는 일이 우리에게 이토록 익숙한 일이라 그런지, 우리는 '죽음'이라는 사건에 굳이 의문을 품거나 주목하지 않는것 같다.  심지어는  죽음에 대해 말하는 것을 터부시하거나 그저 두려운 어떤 것으로 치부해버리기 일쑤다.


그런 우리들에게 휴먼 디자인은 죽음에 대한 또 다른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간의  태어남과 마찬가지로 죽음에도 메커니즘이 있다고 말이다.


■ 죽음에도 메커니즘이 있다

대한 '휠(wheel)'의  움직임 속에서 인간의 삶이 시작되고 달이 그 차가운 얼굴을 내밀면 죽음이 시작된다.


삶 속에서 작동되는 메커니즘이 동일하게 죽음의 과정에서도 작동된다. 죽을 때도 메커니즘이 있다니! 이 지식의 충격은 정말이지 끝이 없다.


육체의 죽음 이후에도 성격체(personality crystal)라 불리우는 의식은 죽지 않고 72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 내에서 개인만의 고유한 '죽음의 과정(Bardo)'을 거친다. 그리고 운이 좋다면 다른 육신을 통해서 다시 태어날 수도 있다.


그렇게 태어나고 죽고, 태어나고 죽고를 반복하며, 경험할 것을 경험하고 배우고, 경험하고 배운다. 그렇게 의식은 아주 조금씩 아주 조금씩 그 지평을 넓혀나간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랜동안 찾아 헤매였던 죽음이라는 신비의 퍼즐을 완성시킬 수 있는 마지막 조각이 바로 이 휴먼 디자인이 말하는 죽음의 메커니즘 안에 있는듯 느껴진다.


난 영문도 모른채 도대체 얼마 만큼의 생을 이어왔던 것일까? 그 헤아릴수 조차 없는 오랜 시간이라 추측되는 시간 동안 난 그 무엇을 위해 경험하고 경험했으며, 운 좋은 확률로 이 시대에 다시 태어난 나는 지금 무엇을 경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것일까?


■ 휴먼 디자인이 말하는 죽음의  메커니즘


이 질문에 답하기 앞서, 휴먼 디자인이 말하는 '죽음'은 어떤 것인지 잠깐 살펴보자.


휴먼 디자인에 따르면 죽음의 문턱에서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조차도, 정확한 구조를 지닌 생물학적 메니커즘으로 모두 설명될 수 있다고 한다. 


마치 세포가 매 순간 죽고 재생되듯, 우리 몸 역시 '죽는 기계'와도 같다고 말한다.  


인간이라는 존재를 구성하는 핵심이 되는 3가지 요소는, 흔히 영혼이라고 불리는 승객인 '성격체(personality crystal)', 이 승객이 타고 있는 운반체인 '몸(design crystal)', 그리고 우리 삶에서 실제로 운전수 역할을 하는 '단극 자석(magnetic monopole)'이다.  


휴먼 디자인에 따르면 육체적 몸이 죽는 순간에 '디자인 크리스털(design crystal) '과 '단극 자석(magnetic monopole)'이 서로 결합되어 우리의 몸을 빠져나간다. 이때가 소위 '생물학적 죽음'이라고 일컬어지는 순간이다.


반면 '성격체 의식(personality crystal) '은 생물학적 죽음 이후 최대 72시간 동안 자신만의 독특한 바르도(bardo) 단계를 거치며 경험의 과정을 완결한다.  


'몸'은 만들어졌다가 허무하게 무너지지만, 빅뱅의 순간부터 죽지도 소멸하지도 않은 채, 이 우주와 함께 계속 빠르게 움직이며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는 '의식(personality crystal)'은 운이 아주 좋다면 승객의 운송수단(vehicle)인 새로운 몸에 탑승해서 다시 태어날 수도 있다.


이렇게 '승객'은 사라지거나 소멸하지 않고 우리 몸에 들어왔다 나갔다 하며 경험하고 성장하고 진화한다.


생물학적 죽음을 맞이하는 육신의 관점에서 보면 이 삶은 유한해 보이지만, 죽지도 소멸하지도 않는 승객의 관점에서 보면 더없이 무한한 것, 이것이 우리의 일생(一生)인 것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어떻게 살 것인가  


그렇다. 인간은 태어나고 죽는다. 태어남과 마찬가지로 죽음 또한 과정의 일부다. 그렇다면 죽음은 우리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누군가에게는 손바닥을 뒤집듯이 한 인간이 태어나고 사라진다는 사실이 너무 허무하고 의미없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정작 죽음이 우리에게 말하려고 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답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밎닿게 된다.


죽음에 직면한 인간에게는 결국 '의미', '가치', '진실' 같은 것들만 중요한 문제로 남게 된다. 그리고 그런것들이 결국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유가 된다.


즉  한 인간이 태어나고 사라진다는 명백한 진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이 세상에서 최선을 다해 의미있고 진실된 삶을  살아야 할 충분한 기회를 이미 부여받은 것이다.  


■ 내 삶이라고 굳게 믿었던 이 삶은 정말 내 삶일까


그리고 죽음을 통해 생각해봄직한 또 다른 것도 있다.  삶과 죽음을 생각해보면 나는 그저 이 몸의 태어남을 받아들이고 이 몸의 사라짐을 받아들이는 존재가 된다. 그 존재인 승객은 그 광경을 그저 지켜 본다.  


휴먼 디자인 창시자이자 메신저인 Ra Uru Hu는 '어느 순간이 되면 다시 누군가가, 무엇인가가 우리의 삶을 가져가므로 삶이 우리의 것이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난 사람들이 왜 삶에 대해 걱정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죽음은 우리로 하여금 또 다른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내 삶이라고 굳게 믿었던 이 삶은 정말 내 삶일까?                                


■ 삶의 진실은, 항복


깊이와 폭을 가늠하기 조차 힘든 이 방대하고도 복잡한 휴먼 디자인 지식이 초지일관 한방향으로 가리키는 것은 매우, 매우 심플하다.


'선택권 없음(no choice)' 그리고  '항복(surrender)'이다.


내가 미처 의식 조차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내게 일어났던 출생의 사건은 물론, 죽음이라는 사건에서 조차 애당초, 내가 할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온 몸에 힘이 빠질 정도로 참으로 무기력해진다.


항복(surre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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