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다는 것은 칭찬일까?

가끔은 그냥 하고픈대로 말하고 행동해 보자

by 작은우주인 김은주

착하다는 말은 꽤 오랫동안 좋은 사람의 조건에

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지.

다른 조건은 좀 안 좋더라도 착하면 제일인거야.

배우자를 고를 때도, 직원을 채용할 때도

그게 제일 중요해.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착한 사람이

오랜 시간 일순위로 자리잡고 있었어.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조금씩 생각이

달라지고 있는 듯 해.

며칠 전 회사에서 팀장들이 모여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어. 많이 들어 본 주제겠지만...

착하고 일 못하는 직원과 성격은 까칠한데

일 잘하는 직원 중 어느 직원을 선택하겠느냐?

여기서도 세대 차이가 나더라구.

젊은 팀장들은 후자를, 나이가 있으신

팀장들은 전자를 선호하는 대답을 하더라고.

정답은 없지만 비율은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아.


일요일 오후, 조용하게 커피를 즐길려고 들른 카페.

중년 아줌마 서넛이 적막을 깨고

수다에 푹 빠져 있더라.

귀 기울여 듣지 않아도 너무 선명하게 들려

눈은 책을 건성으로 보는 둥 마는 둥

귀는 쫑긋 열린 듯 나도 모르게 듣고 있더라구.


대화 내용은 이랬어.

"이제 더 이상 착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

나이가 들면 착하다는 소리는 칭찬이 아니다.

삶을 너무 눈치보며 살았다는 느낌이 든다."


아줌마들의 얘기를 들으며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의 후반부에서

이런 생각들을 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

나도 그 틀 안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 살아왔거든.

그리고 착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사탕 하나를 얻은 어린아이 마냥 뿌듯하고

기뻤던 것도 같아.


삶을 너무 착하게만 사는 것이 정답은

아닌 것 같아.

근본적으로는 착한 마음으로 사는 것이

스스로에게 행복감을 줄 수도 있어.

착하게 살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덜 눈치보고

조금 더 나를 위해 살라는 거야.

말은 이렇게 하고 있지만

사람의 본성은 바뀌기 어렵지.

또 성향대로 살아가겠지.

그래도 가끔은 그냥 하고픈대로

말하고 행동해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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