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내게 말을 건다.
길모퉁이,
후드득 비가 내린다.
젖은 낙엽 위로 스며드는 가을,
비의 리듬이 속삭인다.
지금을 누리라고.
나무가 나이테로
비밀을 간직하듯,
계절도 결을 남긴다.
봄의 희망, 여름의 열기,
가을의 사색, 겨울의 고요.
그 결을 따라
삶의 이야기를 읽으며,
비에 새겨진 낙엽처럼
마음에 계절을 담는다.
서두르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의 숨결을 느끼자.
오늘의 순간은 '계절의 결(The Grain of Seasons)'입니다.
중요한 것은 보는 것이 아니라 보고 알아차리는 것이다
It’s not what you look at that matters, it’s what you see
– Henry David Thoreau 헨리 데이비드 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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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s of Moment
문득 비 오는 아침, 바삐 비를 피해 건널목에 서 있던 순간에 잠시 멈추어, 주변을 둘러보니 젖은 낙엽 결 위로 스며드는 빗방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순간, 서두르기보다 시간의 결을 느끼며 지금 이 가을의 순간을 온전히 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담아본 오늘의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