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 초고 분량을 조절하는 좋은 방법

by 황상열

“아! 오늘도 분량을 채우는 게 너무 어려워!”


모니터를 보는데, 무엇을 더 써야할지 떠오르지 않는다. 지금까지 쓴 것도 아무말 대잔치다. 분명히 글쓰기 강의를 듣고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공부했는데도 막상 적용하려니 어렵다. 종이책을 쓰는데 한 꼭지 쓰는 분량은 최소 1.5~2매 사이이다. 즉 1장 반에서 2장을 쓰면 된다. 이게 쉽게 분량이 채워질 것 같은데, 실제로 써보면 분량을 채우는 것이 쉽지 않고 오래 걸리기도 한다.


8년 동안 글을 쓰면서 느낀 점이 있다. 어떻게든 글쓰기는 우선 분량을 채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일단 자기가 쓰고자 하는 주제를 찾고 그에 관련된 내용을 쓰는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써서 양을 채우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게 분량을 채운 초고를 다듬고 다듬어서 글이 더 좋아지게 만들면 된다.


그래서 분량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수월하게 채우고 조절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이렇게도 써보고 다른 방법을 강구하기도 했다. 그 방법 중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 방법은 바로 한 꼭지 초고 안에서도 다시 3~4개 소제목을 나누어 원고를 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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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을 나누게 되면 좋은 점이 그 소제목에 대한 원고만 쓰면 된다. 1.5매 분량 기준으로 4개의 소제목으로 초고를 쓴다고 가정하자. 1.5매 분량의 25%만 소제목에 관련된 원고를 쓰면 된다. 그러면 분량을 채우는 것이 확 줄어드게 된다. 요샌 이렇게 소제목으로 잘게 나누어 책을 출간하는 작가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이나 일본 작가들이 출간한 책을 보면 이렇게 소제목을 나누어 원고를 쓰는 사례가 많다.


그러면 소제목을 어떤 기준으로 나누면 좋을까? 내가 많이 쓰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시간의 변화로 나눈다.

에세이 장르의 원고를 쓸 때 자주 쓰던 방식이다. 우선 과거에 있었던 일을 하나의 소제목으로 정해 원고를 쓴다. 현재 시점에서 과거의 일에 대한 감정 등을 다른 소제목으로 엮어서 적었다. 다음 소제목은 미래 시점에서 이렇게 될 것이다 등으로 독자에게 가치와 의미를 줄 수 있는 메시지로 마무리했다. 과거→현재→미래 순으로 접근하면 초고를 쓰는 것이 수월하다.


2) 주제와 사례별로 나눈다.

실용서 장르의 원고를 쓸 때 주로 쓰던 방식이다. 처음에 쓰고자 하는 꼭지 주제와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소제목으로 엮어서 기록했다. 그 다음에는 주제와 관련된 사례를 차례대로 소제목으로 정해서 정리했다. 마지막 소제목에는 역시 독자에게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정리해서 결론으로 마무리했다. 주제제시→사례1→사례2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3) 관점의 변화로 정리하자

어떤 주제와 관련해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첫 소주제로 해서 적는다. 그리고 좀 더 다양한 사회적 관점에서 다른 소주제로 한번 적어본다. 그리고 마지막에 주관적인 관점에서 이 주제에 대해 독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지 마무리한다. 이런 방법은 인문 장르의 책을 쓸 때 도움이 된다.


소주제를 더 나누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위 세 가지 방법을 사용하면 좀 더 초고 분량을 채우고 조절하는 것이 쉽다. 책쓰기에 도전하고 있지만 초고를 완성하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부디 위 방법을 한번 적용해서 좀 더 수월하게 초고를 쓰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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