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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Dec 05. 2024

중년 이후 자신의 삶을 기록해야 하는 5가지 이유

몇 년 뒤 곧 지천명을 바라보는 50살이 된다. 벌써 태어나서 50년 가까이 살았다니 놀라웠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동네 서점을 찾았다. 마흔 후반을 지나고 있다 보니 “중년”, “마흔” 키워드가 들어간 책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또 인문학이나 철학에 관심이 많다 보니 그런 종류의 책을 주로 읽고 있다.      


중년의 나이를 다시 한번 검색했다. 보통 마흔 이후부터 70살 전 사람을 중년이라고 일컫는다. 내가 스스로 정의한 내용이 아니고, 참고문헌에서 인용했다. 마흔을 지나면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사회가 정해놓은 규칙에 따라 잘 배우고 따르면서 살아왔는데, 인생이 참 지치거나 힘들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 줄 알았는데, 중년의 나이가 되면 인생은 자신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면서 자신이 없는 삶을 살게 된다. 내가 무엇을 좋아했는지, 어떤 목표와 꿈을 가지고 있었는지 등이 희미해진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찾아온다. 이럴 때 방황하기 시작한다. 먹고 사는 문제가 흔들리게 되는 현실이 힘들어지면 내가 꿈꾸는 목표와 꿈은 뒷전이다. 이래저래 중년이 되면 여러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하루하루 살아간다.      


제대로 살고 있는지 헷갈린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또 고민해야 한다. 인생은 죽을 때까지 고통이라는 쇼펜하우어의 말을 요새 참 공감하고 있다. 인생이 고통이라면 이제 남은 인생이라도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런데 방법을 모르겠다.    

  

이 시기가 어떻게 보면 자신을 돌아보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직장을 그만두고 나만의 사업을 시작할까? 등으로 시작하자. 이렇게라도 실제로 자신에게 질문하면 앞으로 진로 결정에 많이 도움된다.      


질문을 찾았다면 답을 적어야 한다. 머리로 질문하고 답은 손으로 써야 한다. 둘 다 종이나 노트북에 적어도 좋다. 이렇게 매일 사색하고 얻어지는 질문과 답을 기록하면 더 좋다. 중년에는 자신의 삶을 기록해야 한다. 왜 그럴까?      


첫째, 지나온 삶에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중년의 나이가 되면 최소 40년 이상 살아왔다. 시간은 금방 지나가지만, 참으로 긴 세월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면서 겪었던 경험, 현상 등을 통해 자신만의 노하우와 지혜가 생긴다. 이 두 가지를 매일 기록하자. 아마도 나보다 좋게 인생을 바라보는 통찰력이 생길 수 있다. 

     

둘째, 자기 객관화가 이루어진다. 지나온 나의 삶을 기록하다 보니 자신의 가치관과 감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그전까지 잘 몰랐던 나의 단점이아 장점을 정확히 기록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셋째, 가족이나 후손에게 유산을 남길 수 있다. 태어나서 마흔 전까지 이야기도 풀어서 따로 써도 좋다. 저자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책을 썼는지 등 내가 죽어도 책은 영원히 남는다. 내 후손에게 대대손손 책도 물려줄 수 있다.      


넷째, 앞으로 남은 삶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살아온 사람이 대부분이다. 비록 몸은 회사에 있지만, 퇴근 이후에는 앞으로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위주로 다시 우선순위를 정하자. 그 우선순위 중 1위와 2위는 무조건 정한 기한 내 목표 달성을 하는 것으로 한다.    

  

다섯째, 성장과 변화의 동기가 된다. 매일 꾸준하게 내 삶을 기록한 중년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도 글쓰기 덕분에 올해 일련의 좋지 않은 사건을 이겨낼 수 있었다. 요새 나를 만나는 사람은 예전보다 차분해졌다고 이야기한다. 중년 마흔 즈음에 만난 글쓰기는 나에게 성장과 변화의 동기가 되었다.      


위 5가지 이유로 중년이 된 모든 사람은 자신의 삶을 기록해야 한다. 자신의 삶을 글로 옮기는 순간, 작가가 되는 것이다. 특히 마흔 지난 중년은 이제 글쓰기는 취미가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자신만의 감성이 담긴 글은 쓸 수 없다. 마흔 이후 중년층은 오늘부터라도 자기 전에 자신의 삶을 기록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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