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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사람 보는 눈을 키울 수 있을까?

by 황상열

“너는 이래서 사업 못하는 거야. 방법을 바꿔야지.”

“아직도 글 쓰고 있냐? 돈도 되지 않는데 왜 자꾸 하고 있어?”


사람을 좋아했다. 혼자 있는 자체를 견디지 못했다. 외롭고 공허했다. 매일 사람을 만나기 위해 먼저 연락했다. 상대방에게 맞추었다. 그저 누구와도 약속이 잡히면 좋았다. 만나서 술이나 차 한잔하거나 식사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손해보더라도 상대방에게 맞추었다. 모든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었다.


내 욕심이었다. 내가 만만해 보였는지 지금까지 그 시절 만났던 사람은 이제 거의 없다.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없었다. 그저 나를 치켜세우거나 좀만 칭찬해도 그 사람의 본질을 보지 못하고 나를 좋아하는 줄 알고 모든 것을 퍼주었다. 나는 사람이 좋아지면 솔직하다. 아마도 그 점 때문에 빨리 친해지지만, 상대방에게 모든 패를 보여주게 된다.


상처도 많이 받았다. 그럴 때마다 다시 마음을 닫았다. 사람도 만나지 않았다. 이런 행동의 반복이었다. 그러다가 올해 초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한심했다. 여러 책과 강의를 보면서 내가 사람 보는 안목이 참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 몇 명을 제외하고 관계 정리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사람을 알게 되면 한참 지켜보게 되었다. 믿어도 되는 사람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위해. 그럼 어떻게 하면 사람 보는 눈을 키울 수 있을까? 


첫째, 그가 하는 말보다 행동을 보자. 말은 얼마든지 청산유수다. 포장이 가능하지만, 행동은 습관과 본심이 드러난다. 예의와 배려를 잘 지킨다고 말해 놓고,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 무시하거나 불편을 주는 행동은 진짜가 아니다. 나도 타인에게 그렇게 비춰지는지 행동보다 말만 앞섰나 돌아보고 있다.


둘째, 첫인상보다 위기 상황에서의 모습을 관찰하자. 사람의 본모습은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감정과 마음이 상해서 예민할 때 가장 잘 드러난다. 분노가 오를 때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다.


셋째, 그 사람에 대해 너무 빨리 단정짓지 말자. 처음 느낌이 좋아도 너무 자신에게 잘해주면 의심해야 한다. 나도 처음에 친절하게 다가오는 사람 모두를 좋게 봤다. 시간이 지나자 내가 자신보다 못하게 느껴지거나 이용할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순간 연락을 끊는다. 몇 번 만나보면서 시간 속에서 드러나는 그의 본 모습을 관찰하자.


넷째, 감정보다 기록을 믿자. 그냥 감정이 좋아서 만나지 말고, 실제 자신과 소통, 만남에서 있었던 모든 일을 기록하자. 예를 들어 약속을 자주 어긴다, 내 약점을 이용한다. 나만 연락하고 있다 등의 기록이 결국 계속 관계를 이어갈지 말지 판단의 기준이 된다.


다섯째, 그 사람이 타인을 대하는 태도를 유심히 보자. 필요할 때만 매번 연락해서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보다 아무런 이익도 없는 사람에게도 예의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 진짜다. 특히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자세히 보면 답이 나온다. 일단 나부터 타인을 어떻게 대하는지 정리가 필요하다.


여섯째, 좋은 사람의 공통된 특징을 적자.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 중에 존경하거나 괜찮다고 느낀 사람들의 특징을 메모하자. 그런 사람들과 비슷한 특징이 있는지 새로운 인연을 맺을 때 참고한다.


일곱째, 심리학과 인문한 책을 꾸준히 읽자. 결국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완벽하지 않지만, 인간을 보는 안목은 독서를 통해 경험과 지식의 누적이 되면 좋아진다. 나도 책을 읽고 나서 진짜 사람의 본모습을 알게 되었다. 참 순진했다.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타인을 약자라고 여기는 순간 가스라이팅이 시작된다. 내가 너보다 우월하니 말을 잘 들으란 이야기다. 처음에 몰랐다가 사람 보는 눈이 낮다 보니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한다. 나도 그랬으니까. 매번 상처받고 인연 맺고 하면서 느낀 7가지 방법이다. 위에 소개한 7가지 방법으로 올해는 꼭 사람 보는 안목부터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매일 쓰는 사람이 진짜 작가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사세요!

사람 안목 기르는 법.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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