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끊은 지 벌써 274일이 지났다. 2025년도 이제 3주 정도 남았는데, 올해 가장 잘한 일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 금주가 아닐까 싶다. 24시간 깨어있다는 느낌이 얼마나 좋은지 몰랐다. 왜 그리 들이부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조차 나 스스로 새롭다.
친구나 지인을 만나도 술을 이제 마시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면 믿지 않는다. “진짜 안 마신다고? 네가?” 사실 더 이상 마시면 좋지 않다는 건강상의 이유도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술 때문에 인간관계, 업무 등 실패를 많이 겪었다. 술을 좀 더 일찍 끊었더라면 더 망가지지 않았을 텐데. 그래도 지금이라도 멈출 수 있어서 다행이다.
더 마셨다면 아니 지금도 계속 마시고 있었다면 내 인생은 점점 파괴되었을지 모른다. 30년 가까이 마셨다. 그것도 소량으로 마신 게 아니다. 한번 마시게 되면 맥주 5,000CC, 소주 2병 이상 기본이었다. 기억이 온전한 날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날도 많았다. 지금까지 어찌 보면 살아있는 점이 용하다. 술로 인해 타인에게 많은 실수도 저질렀다. 다시 한번 이 지문을 빌어 그들에게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
요새 개그우먼 A씨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 그만둔 매니저와 분쟁으로 그 동안 출연했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녀도 술을 좋아한다. 그러나 술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기사에 나온다. 다 믿지 못하겠지만, 뭐든 과하게 마시면 꼭 뒤탈이 난다. 술에 만취하면 내가 아닌 내가 나와 자신을 못살게 군다. 오늘은 술이 사람을 망가뜨리는 방식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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