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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린 Oct 20. 2023

망각의 늪

그렇게 겪고 겪어도

다시 믿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건,

우린 끊임없는 '망각'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 핑계를 삼아 용기를 내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망각의 늪을 건넌다.

두 개의 세상이 장난을 걸어온다.

나는 기꺼이 무너지기를 택했다.


우린 여전히 사랑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존재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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