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몰랐다.

by 나현수

사랑이 있었지만

우리가 이겨내야 하는

무게는 달랐다.


나는 온전한 하루를

당신은 부서진 하루를

걸어내고 있었다.


내가 웃으며 보내는 시간이

당신에겐 숨 한 번조차

버거운 하루였음을.


그런 하루를 안고도,

끝내 웃음 지으며

당신은

나를 향해 걸어왔다.


이제야 안다—

당신의 웃음이

내 하루의

전부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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