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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현수 Oct 01. 2024

산(山)

사람들이 오고 가는

산길이 아닌

길 없는 숲속으로

네가 걸어온다.


닿지 않았던 공간에  

발걸음이 옮겨질 적마다

처음 겪는 낯선 산울림    


너를 깊이 받아들일수록  

고요했던 산속에

바람이 불고  

불길이 치솟는다.      


네가 지나간 걸음 뒤로

새로이 피어나는 꽃들


꽃향기는 산을 가득 메워  

너 없는 산을 생각할 수 없다.


네 걸음이

산을 넘어 가려하면   

산줄기를 뻗어 너를 따르리니


네가 있는 곳이  

울창한 수풀이 되고

푸르른 능선이 된다.


여기를 누르시면 인스타 음악과 함께 시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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