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함 이라는 아름다움에 대해
어느 평범한 오후, 서울의 모습이다.
오후에 외근 가는 길,
도로는 자동차로 가득하다.
선명함 그 자체가 아름다울 수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하늘부터 구름,
빌딩부터 자동차까지
오늘 서울의 모습은 매우 선명했다.
미술 전시에 가서도 선명한 작품을 보면
아름다움을 느끼곤 한다.
꽃집의 선명한 빨간색의 장미,
한여름 선명한 초록색 잎 등도
선명한 아름다움의 상징들이다.
맑고 선명한 날씨가 아름답다고 느끼기 시작한건
비교적 최근부터인 것 같다.
나는 몇년 전까지도 맑은 날보다는 흐린날을 좋아했다.
비오는 날도 좋아했고.
비가 오는 날은 늘 흐리니까.
나의 삶은 힘들고 막막한데 맑은 날씨를 보면 왠지 질투가 났던 것 같다.
나의 현실과는 너무나 달라보이는 선명하고 맑은 날씨.
그래서 오히려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를 좋아했다.
그런 날씨가 나의 삶과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맑은 날씨를 좋아하게 되었다.
맑고 선명한 풍경들이 아름답다고 느껴졌다.
내 삶이 조금 덜 힘들어져서 그런 것일까?
힘든건 그대로인데 나를 위한 위로로서
날씨를 그렇게 바라보기 시작한 것일까.
지구에 태어나서 40년 이상을 살고 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바뀌는 나의 생각을 조용히 지켜본다.
written by 커리어 생각정리 책, 불안과불만사이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