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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주홍 Jan 19. 2024

로얄캐리비안 전용섬, '코코케이'는 이렇습니다

미국 신혼여행기 10 - Perfect day at CocoCay

2022/10/08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프리덤호' Day2


밤새 크루즈 내 카지노에서 놀다가, 딩굴딩굴 일어나 맞는 아침.

테라스 저 멀리 로얄캐리비안의 전용섬인 '코코케이'가 보이기 시작했다.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외에 다른 배들은 정박조차 할 수 없는 섬. 어떤 모습일까?


금강산도 식후경!

먼저 룸서비스를 이용해 방으로 아침을 시켜 먹었다.

전화로 원하는 빵과 과일 종류를 말할 수 있었는데, 빵이 딱딱해서 맛은 그닥..

그냥 테라스에서 한번 먹어보고 싶었을 뿐 ^^



그런데 모두가 나와 같은 생각으로 '한 번쯤은' 룸서비스를 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아침 시간에는 최대한 빨리 시키는 게 음식을 빨리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크루즈 내 모든 예약은 'Royal Carribean' 어플을 통해 할 수 있었다.

사실 우리 둘 다 물놀이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코코케이 내 물놀이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그래도.... 

이곳은 살면서 다시 오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ㅎㅎ 

가볍게~ 스쿠버다이빙을 해보기로 했다.

크루즈 내 모든 시설은 추가금 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이런 스쿠버다이빙 경우에는 추가 요금 지불이 필요했다.



크루즈 위에서 본 코코케이는 이런 모습.


저 무지개색 타워(?)는 워터파크인데, 어린아이가 있는 집은 저곳에서도 많이 노는 것 같았다.

워터파크에 입장하기 위해서도 추가 티켓 결제가 필요했다.



크루즈는 다시 봐도 정말 짱짱 크다...

이런 거대한 배가 물에 뜬다는 것 자체가 참 신기하다.


내린 김에 인증샷 콕콕 박아주고 비치로 고고.



확실히 한적하고 깨끗했던 섬 내부.

바다는 뽕따색 물이었다.


내가 해수욕을 싫어하는 이유는 소금물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얼굴이 따갑고

곳곳에 모래 묻는 걸 바로바로 닦고 싶은데 그러기 힘든 상황이 많아서...^^ (깔끔 떨기)

그런데 여기는 바로 위 크루즈 객실로 가서 샤워하면 되니까 그 걱정은 없었다.


오른쪽 사진 속 분홍색 건물에서 장비를 빌려서 

물안경을 끼고 구명조끼를 입었다.


고개를 물아래로 넣었더니 수십 마리 고기가 쏴악~~~


This is 카리브해.



씬나게 물놀이를 한 뒤에는 점심을 먹으러.


섬 내 뷔페가 있었는데 뭐 표를 검사하는 사람이 따로 있던 것이 아니었기에

몇 번이고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가 있었다.

횟수 제한도, 메뉴 제한도 전혀 없던 것이었는데 은근 또 맛있었다.



밥 먹으면서 정말, 진심으로

'아. 천국이 이런 모습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국은 착한 소수의 사람들이 선발되어 가기 때문에

밥 먹을 때 돈을 내지 않아도 되고, 아무거나 원하는 만큼 양껏 먹을 수 있을 거라고 ㅎㅎ

(얼마나 만족했으면 ㅋㅋㅋㅋ)


그니깐 착하게 살아서 천국 가자?



밥 먹은 다음에는 급 체력이 다운되어서 비치체어에 앉아 꿀잠을 잤다.

그리고 그래도 신혼여행인데 투샷이 너무 없길래 하트샷도 찍어봤다 ^^

사진 보니 확실히 오빠보다 내 피부가 더 까맣고만 ^^


문득 부자들의 삶이란 어떨까, 상상해 봤다.


나를 위한 섬이 있고, 그곳에는 나의 여행을 위한 직원들이 있고, 음식이 있고, 시설이 있고.

현대판 왕족을 넘어서는 진귀한 대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역시 자본주의 세상이다.


비치체어에서 상념에 빠져있다 보니

갑자기 하늘이 어둑어둑 해져서 바로 크루즈 내부로 퇴각했다.



수영복 입은 김에 크루즈 내 온천에 몸도 담가보고.

오빠는 꼭대기에 있는 농구장에서 공도 몇 번 던졌다.


이렇게 먹고 놀고 보니 어느새 저녁 시간.


그날 저녁은 'Formal Night'이었으나 

무지몽매한 우리는........... 문구를 무시하고 저녁에 먹으러 가는 패착을 범하고 만다.



여튼 처음 이용해 본 전용섬, 코코케이 후기를 이렇게 마무리해 본다.

정말 광고 문구처럼 'Perfect Day'였다!


다시 멀어져 가는 코코케이를 보며 아쉬운 작별인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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