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이를 내보내긴 했는데, 나는 앞으로 어찌 살아야하나.
나는 내인생의 캐치프레이즈를 새로 갈아끼웠다.
"뽀 미! (For me)."
감기 걸린 사람과 배탈 난 사람의 처방이 다르듯, 자기주장 강한 사람과 남 눈치보느라 할말 못하는 사람의 처방도 다를테다.
내게 맞는 처방으로 "나는 뭘 원하는가"를 생각하기로 했다.
선천적인 건지 뭔지, 남의 니즈와 원츠를 행간만으로도 쉬이 알아채는 게 내 장점이자 단점이다.
물론, 내가 뭘 원하는지도 특유의 능력 탓에 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맺는 갈등없는 관계를 원한다. 좋은 사람이라 평가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것 말고. 관계 속에서 얻고 싶은 거 말고. 더 본질적으로, 이기적으로, 본능적으로 원하는 것. 그걸 알아챌 필요가 있었다.
음, 아무 눈치도 안본다면, 일단은 꿈이고 나발이고, 살 빼고 싶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운동하고 싶다. 학원 끊어서.
셋째 출산후부터 지금까지 나는 지속적으로 인생몸무게를 갱신해왔다. (긍정적인 뜻 아님 주의) 외모관리에 관대한 나마저 스스로가 매우 거슬릴 정도로.
그냥 오랜만에 누군가를 만나는 게 겁나지 않기를 바란다. (오랜만에 만나면 살찐게 더 티나거든)
건강검진표한테 안혼날 정도만 건강한 몸이 되고 싶다. (검진표가 자꾸 "쓰~읍! 너 클난다 진짜!" 그러는 거 같다)
오케이. 그 간절한 욕구, 접수!
운동부터 시작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