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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Jul 13. 2023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관람 후기 1

2023. 6. 12 / 국립중앙박물관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관람 후기 1



렘브란트 그림을 보고자 했다.

'프란더스의 개'에서 주인공 네로가

루벤스의 그림을 보고자 했던 심정이

그러했었을 것이다.


루벤스의 작품에서도 

천재적인 재능을 볼 수 있는 감식안이 생겼지만,

인간적 푸근함으로는 

렘브란트의 작품만 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그것을 알게 된 것은 

루브르 박물관을 수도 없이 관람하고

최종적으로 모나리자와 

베르메르의 '레이스를 뜨는 여인'

렘브란트의 '목욕하는 밧세바 여인'이 추려졌고

시간이 흐르며 푸근하게 다가온

최후의 작품은 렘브란트였다는 결론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국 내셔널갤러리의 

'렘브란트 초상화' 한 점이 가진 위력이

어떤 것인가 말이다!

하물며,

'렘브란트 초상화'가 '밧세바 여인'보다

더 렘브란트를 대표할 그림이다.






르네상스 시대






영국 내셔널갤러리는

르네상스 작품부터 소장하고 있는 듯하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작가로

다빈치와 미켈란젤로를 꼽았지만

작품이 없는 관계로 그들의 어록 중

한 문장 씩 써놓았다.


미켈란젤로의 신 앞에 굴복이 서린 문장에서

신앙심의 진정성과 겸손함이 엿보인다.














이 작은 그림의 특징은 

정교함이나 좌우의 퍼스펙티브 구도 이전에

외곽 기둥의 밝은 컬러이다.

저 정도의 밝고 맑은 컬러라면

틀림없이 유화가 아닌 템페라화이다.


그 점을 유심히 보면서 

르네상스 섹션을 둘러보고 

다음 섹션으로 넘어가려는데

마지막에 템페라와 유화와 튜브 물감에 대해

정리한 짧은 동영상이 있었다.

시대에 대한 총체적 검토를 한

기획이 돋보인다. 영국 답다.









라파엘로

















모든 창조물과 작품은 

형태와 컬러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평소 내 주장이다.

이 전시에서 형태와 컬러에 대해

이론적으로 정리되어 밝히고 있어서

반갑다. 그리고 기획에 신뢰가 간다.

















이 여인의 초상이 전시된 방의

모든 시야를 흡수한다.

그만큼 강력한 포스를 뿜는 그림이다.


강렬한 눈빛과 컬러풀한 선명한 옷이 

한 몫하지만

표현법을 더 유심히 보면

관자놀이 부분을 칙칙한 컬러로 처리한 것을 

주의 깊게 본다.

그 부분만 보면 칙칙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다른 선명한 부분을 살려주고

푸른색이 도는 피부의 정맥 느낌을 준다.

전체를 위한 희생의 부분인 것이다.




틴토레토





이 초상화의 작가는

성당의 성화 작가로 

베네치아에서 활동하며

같은 베네치아 파인

유명한 티치아노의 기법을 추종한 인물인 

'틴토레토'이다. 


틴토레토 그림의 특징은 율동성이다.

이 그림은 초상화이다 보니 

율동성을 기대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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