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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한 잔

- 술은 낮술이 최고!!!

by 노을

제주에서 마지막 날이다. 뭘 하면 좋을까 하다가 하늘을 보니 땡볕은 아니어서 오늘은 좀 걸을까 하고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올레 5코스, 남원포구에서 시작되며 가장 아름다운 해변길로 소개되어 있다.


버스에서 내려 첫 발 내딛기 무섭게 덥다. 벌써 지쳤다 ㅋㅋ. 길의 시작은 확 트인 해변길이고 조금 걷다 보면 숲길이 나온다. 그 숲길 끝에 "한반도 포토존"이 있다.

신기하다. 나무는 계속 자라니 누군가의 노고가 더해졌나 싶기도 하다.


여기를 지날 즈음 어두컴컴했던 하늘이 다시 쨍쨍 해지고 있었고 땀이 비 오듯 하니 그만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맛난 집밥이 그리워서 있는 위치에서 가깝지는 않으나 가서 솥밥을 먹어야겠다며 어제 찾아둔 중문에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 길이 멀어 환승을 해야 했는데 해당 버스 타는 곳에 가니 배차시간이 한 시간 이상이라 다른 버스를 찾아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식당에 가까운 정류장에 내렸지만 나를 목적지에 데려다줄 버스는 1시간 뒤에 온단다. 택시로 6분 거리고 내 걸음으로 걸으면 15분이면 도착 가능이다. 제주는 어느 곳을 걸어도 아름다운 곳이라 걷기로 했다. 근처 마트에 혹 내 최애 맥주가 있으면 한 캔 까면서 즐겁게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들아 갔더니 내 사랑 "누보 망고"가 없네. 아쉽!!!

제주누보 파란색 캔은 알고 있었지만 누보 망고는 제주 이마트에서 처음 만나 맛을 본 뒤로 홀딱 빠져 버렸다. 달지 않고 은은하게 달큼한 망고향이 나의 최애 자리를 차지함.


나와서 걷다 보니 편의점이 있길래 누보가 있나 하고 보니 없다. 갈증도 나고 버스를 너무 많이 갈아탄 나에게 션한 맥주 한 잔 선물한다. 언제나 330ml가 제일 좋다.

맛이 귱금해서 사보았다. 부드러웠다. 마시면서 역시 술은 낮술이지 했다. 한 캔으로 목을 축이고 씩씩하게 걸어가서

이런 맛난 밥을 먹었다. 이 식당을 굳이 간 이유는

맛난 옥돔도 한 마리 준다길래!!! 모두 맛났다.


집에 가면 "누보 망고"를 주문해서 친구들과 여행 이야기 나누며 도란도란 한잔 해야겠다.


인생은 "누보 망고"처럼 향기롭게!!!


*사진출처: 제주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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